미 재무부, 장기채 52억달러 환매…한도 60억달러 못 채워

| 이준한 기자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환매에서 52억달러(약 7조원)어치를 매입해 최대 한도 60억달러(약 8조700억원)를 채우지 못했다. 제출된 매도 희망 물량도 최근 운영 때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재무부는 10일(현지시간) 10~20년 만기 장기 국채를 대상으로 환매를 진행했다. 실제 매입액은 계획한 최대 매입액보다 8억달러(약 1조760억원) 적었다.

이번 환매에서는 재무부가 매입한 채권의 종류가 최근보다 넓어졌다. 그러나 매도 희망액과 매입 한도의 비율은 환매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JP모건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이번 결과가 최근 환매보다 입찰 품질이 낮아졌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환매 한도는 늘었지만 시장 참가자들이 제시한 물량이 그만큼 따라오지 않았다는 의미다.

미 재무부는 장기 국채 시장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환매 규모를 확대했다. 재무부는 8월 19일 10~20년물과 20~30년물 국채의 회당 환매 한도를 기존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늘리고 9월 9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장기 국채 환매 확대의 목적을 시장 유동성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환매는 재무부가 제시한 가격과 시장이 제출한 물량을 바탕으로 실제 매입액이 결정된다. 따라서 최대 한도가 설정돼도 항상 한도만큼 국채를 사들이는 방식은 아니다.

JP모건 전략가들은 미국이 완전고용에 가까운 상황에서도 국내총생산 대비 6%의 재정적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실질적인 재정 건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환매 확대만으로 재정적자 문제가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취지다.

미 재무부는 8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분기에 유동성 지원 목적으로 장기 국채를 최대 380억달러(약 51조1100억원)어치 매입할 계획이다. 1개월~2년 만기 국채를 대상으로 한 현금관리 목적 환매 한도는 최대 250억달러(약 33조6250억원)로 제시했다.

재무부의 장기채 환매 확대 이후에도 이번 환매에서는 매도 희망 물량이 한도 확대폭만큼 늘지 않았다. 다음 분기 환매 규모와 일정은 11월 4일 예정된 분기 차환 발표에서 추가로 제시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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