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산하 양자컴퓨팅 연구조직인 구글 퀀텀 AI 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가상자산 알고랜드(ALGO)가 최근 3일간 50% 넘게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양자컴퓨터가 기존 블록체인 보안 체계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알고랜드가 포스트 양자 암호 기술을 실제 적용한 프로젝트로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알고랜드는 업비트에서 183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13.66% 상승했다. 최근 3일 기준 상승률은 50%를 웃돌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코인들이 양자컴퓨터 보안 우려 속에서 투자심리 위축 영향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이다.
이번 급등의 배경에는 구글 퀀텀 AI의 최근 백서가 있다. 구글은 보고서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다수 블록체인이 사용하는 256비트 타원곡선암호(ECC-256)가 기존 예상보다 훨씬 적은 양자 자원으로도 해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쉽게 말해, 미래의 고성능 양자컴퓨터가 현실화하면 지금의 가상자산 지갑과 거래 보안 체계가 예상보다 빨리 위협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시장에서는 이 대목이 오히려 알고랜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구글 보고서는 알고랜드를 포스트 양자 암호를 실제 적용한 사례로 언급했다. 알고랜드는 FALCON 기반 디지털 서명과 상태증명(State Proof) 등 양자 내성 기술을 도입해 온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양자 보안 경쟁력이 부각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ALGO가 ‘양자 테마 대안 코인’으로 재조명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시장 분위기는 알고랜드에 더 유리하게 작용했다. 구글의 경고 이후 시장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솔라나 등 기존 대형 체인이 장기적으로 양자 리스크 대응 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이 다시 부각됐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가 각각 다른 방식으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전환은 아직 진행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알고랜드는 이미 관련 기술을 일부 적용한 사례로 언급되며 상대적인 차별화에 성공했다.
알고랜드는 튜링상 수상자인 실비오 미칼리 MIT 교수가 개발한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가상자산 ALGO는 해당 생태계에서 수수료 지불과 네트워크 운영에 사용되는 유틸리티 토큰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급등이 단순한 테마성 반응을 넘어, 양자컴퓨터 시대에 어떤 블록체인이 실제 대응 역량을 갖췄는지 가려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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