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스타트업 투자 회복…중국 AI 대형 라운드에 자금 쏠렸다

| 강수빈 기자

아시아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올해 1분기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의 벤처투자가 살아나면서 지역 전체 자금 유입을 끌어올린 점이 핵심으로 꼽힌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아시아 기업의 시드부터 성장 단계까지 전체 스타트업 투자금은 274억달러로 집계됐다. 원화로는 약 40조7,483억원 규모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약 20% 늘어난 수치이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수준이다. 전체 투자금 기준으로는 최근 3년여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투자 회복이 곧 거래 급증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딜 건수는 전 분기와 비슷했고, 1년 전과 비교해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금이 더 많은 기업으로, 더 큰 라운드에 집중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는 의미다.

중국이 전체의 60% 차지…AI 기업에 대형 자금 집중

1분기 아시아 스타트업 투자금 가운데 약 165억달러, 원화 약 24조5,388억원이 중국 기반 스타트업에 들어갔다. 전체의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국 벤처투자는 2025년 상반기 수년래 저점을 찍은 뒤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번 반등의 중심에는 ‘AI’가 있었다. 1분기 중국 내 최대 투자 라운드는 모두 AI 관련 기업에 몰렸다. 기초모델 개발사 스텝펀(StepFun), 에이전트형 AI 기업 문샷AI(Moonshot AI), AI 기반 로봇 개발사 갤럭시봇(Galaxy Bot)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 다음으로 투자금이 많이 유입된 국가는 인도였다. 인도 스타트업은 1분기 38억달러, 원화 약 5조6,51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4개 분기 중 가장 큰 규모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AI 시스템 개발사 네이사(Neysa)가 유치한 6억달러 규모 지분 투자에서 나왔다.

후기 단계 투자 117억달러…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이 최대 라운드

투자 단계별로 보면 후기 단계, 초기 단계, 시드 단계 모두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후기 단계와 기술 성장 단계 투자였다.

1분기 후기 단계 투자금은 117억달러로, 원화 약 17조4,003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최근 5개 분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가장 큰 단일 라운드는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 데이원(DayOne)이 유치한 20억달러 규모 시리즈C였다. 원화로는 약 2조9,744억원에 달한다.

이는 아시아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 대형 인프라, AI 연산 수요,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한 앱이나 플랫폼보다 AI 연산을 뒷받침하는 기반 산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도 읽힌다.

초기 투자도 2년 만에 최고…시드 단계는 85% 급증

시리즈A·B 중심의 초기 단계 투자 역시 강했다. 1분기 아시아 기업들이 유치한 초기 투자금은 112억달러로 집계됐다. 원화 약 16조6,566억원 규모다. 전년 동기보다 거의 두 배 늘었고, 직전 분기 대비로도 약 17% 증가했다.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드 및 엔젤 투자도 증가세를 보였다. 1분기 시드 단계 투자금은 약 36억달러로, 원화 약 5조3,53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85%, 전 분기 대비 45% 늘었다. 다만 거래 건수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의 관심을 받는 일부 유망 스타트업에 자금이 집중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크런치베이스는 시드 단계 특성상 거래가 분기 마감 후 뒤늦게 집계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수치는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AI 투자 112억달러로 역대 최대…아시아 투자 회복의 중심축

1분기 아시아 AI 관련 스타트업이 유치한 자금은 약 112억달러로 집계됐다. 원화로는 약 16조6,566억원이다. 크런치베이스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이번 분기 아시아 스타트업 투자의 핵심 키워드가 단연 ‘AI’였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물론 인도, 싱가포르, 한국에서도 AI와 연관된 기업들로 자금이 움직였고, 반대로 이스라엘은 투자금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번 1분기 성적표는 중국 스타트업 투자 회복이 아시아 전체 시장을 끌어올렸고, 그 중심에 AI가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거래 수 자체가 급증한 것은 아니지만, 대형 라운드와 성장 단계 자금 조달이 살아났다는 점에서 시장 심리는 이전보다 개선된 모습이다. 향후에도 아시아 스타트업 투자 흐름은 AI와 인프라, 그리고 중국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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