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백신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19일(현지시간)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미 상원 위원회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HHS) 장관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찬성 14표, 반대 13표로 가결하면서 모더나(MRNA), 화이자(PFE), 바이오엔텍(BNTX) 등의 주가가 급락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이날 한때 6% 가까이 하락했다. 케네디는 백신 회의론자로 유명하며, 과거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는 등 과학적으로 근거 없는 발언을 지속해왔다. 또한, 그는 미국 내 대표적인 백신 반대 단체인 '아동 건강 방어(Children's Health Defense)'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그가 장관으로 공식 임명되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식품의약국(FDA) 등 백신 및 의약품 규제를 담당하는 보건 기관들을 이끌게 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케네디가 백신 접종 확대 정책을 후퇴시키고, 백신 반대론을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업계 전문가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1월 열린 한 업계 행사에서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CEO는 "케네디의 백신 관련 주장은 과학 및 의료계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연구해 온 것과 완전히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모더나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조류 독감 백신 개발을 위한 미 정부 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하지만 케네디가 새 보건 정책을 주도할 경우, 향후 연방정부 차원의 백신 연구 지원이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 19명 중 모더나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 3명, 보유 12명, 매도 4명으로 '중립'에 가까운 평가를 받고 있다. 목표 주가는 평균 51.50달러로, 현 주가 대비 약 46.47%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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