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 빌로, 실적 '서프라이즈'에 주가 7% 급등…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 김민준 기자

디스카운트 리테일 체인 파이브 빌로(FIVE)가 올해 1분기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신규 매장의 강력한 성과와 거래 증가에 힘입어 연간 전망까지 상향 조정하며 월가의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5달러 이하의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 파이브 빌로는 이번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0.86달러, 매출 9억7,050만 달러(약 1조3,91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거의 20%나 급증한 것이다. 특히 기존 매출 매장 기준 성장률도 7%에 달하며 견조한 소비 수요와 신규 매장 기여도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니 박(Winnie Park)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 상품 부문에서 고른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거래 증가가 중심 원동력이었으며, 1분기 동안 새로 문을 연 55개 매장이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분기에도 30개 매장을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호재를 바탕으로 파이브 빌로는 연간 조정 EPS 전망치를 기존 4.10~4.72달러에서 4.25~4.72달러로 상향했고, 매출 전망도 42억1,000만~43억3,000만 달러(약 6조500억~6조2,200억 원) 수준에서 43억3,000만~44억2,000만 달러(약 6조2,200억~6조3,700억 원)로 상향 조정했다.

실적 발표 하루 뒤,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7% 급등하며 최근 1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둔화되던 저가 유통 채널의 반등 신호로 받아들이며 동종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리테일 업계가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과 소비 둔화 우려에 시달리는 가운데, 파이브 빌로는 효율적인 매장 출점 전략과 탄탄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실적을 계기로 투자자 신뢰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