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14일 종근당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 같은 도입 품목의 판매 확대가 회사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됐다.
키움증권은 종근당에 대한 투자 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하면서, 기존 목표주가 10만원을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는 통상 제약사의 실적을 볼 때 자체 개발 제품뿐 아니라 외부에서 들여와 판매하는 도입 품목의 성장세도 함께 본다. 이번에는 위고비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매출 규모를 키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도입 품목 비중이 커지면 제품을 들여오는 데 들어가는 비용 부담도 함께 늘어 원가율이 높아질 수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런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비용 통제가 비교적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들어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종근당의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5% 증가한 4천464억원,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152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늘지만 이익이 줄어드는 구조는 도입 품목 확대에 따른 원가 상승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일부 기존 주력 품목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는 바이오시밀러(기존 바이오의약품과 유사하게 만든 복제약) 등장으로 약가가 낮아졌고, 인지기능 개선제 글리아타린은 약효를 다시 따지는 재평가 이슈에 놓여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이후 실적을 볼 때는 글리아타린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유효성 심의가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심의 결과에 따라 충당금(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비용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회계상 비용)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서 하반기 실적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개발 측면에서는 당장 주가를 크게 끌어올릴 만한 새 동력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노바티스에 기술이전한 CKD510은 현재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지만, 종료 시점은 내년으로 예상된다. 결국 종근당은 현재 주가 8만7천500원 수준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하반기 글리아타린 심의 결과와 충당금 변화가 불확실성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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