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14일 국내 증시가 반등했고, 거래대금 확대 기대가 커진 증권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6.93% 오른 7천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증권은 5.19%, 미래에셋증권은 10.87%, NH투자증권은 3.99%, 한국금융지주는 4.67% 각각 상승했다. 증권주는 주가가 오르고 거래가 활발해질 때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과 투자은행 부문 실적 개선 기대가 함께 커지는 업종이어서, 시장 반등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이날 지수 흐름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코스피는 2.74% 오른 5,967.75에, 코스닥지수는 2.00% 상승한 1,121.88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코스피는 장중 한때 6,026.52까지 올라 6,000선을 다시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 시장은 대외 변수에 따라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날은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이 협상 국면으로 다시 들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지난 주말 양국의 종전 협상은 결렬됐지만, 간밤에는 결국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퍼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왔다며, 이란이 합의를 매우 간절하게 원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두 나라가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오면서 금융시장은 중동 정세가 추가로 악화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한발 물러설 수 있다고 받아들였다.
결국 이날 증권주 강세는 개별 기업 재료보다는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은 성격이 짙다. 다만 이런 흐름이 이어지려면 실제 협상 진전과 함께 증시 반등이 지속돼야 한다. 향후에도 미국과 이란 관련 외교 일정과 발언에 따라 코스피와 증권주 변동성이 함께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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