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4일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국내 증시 강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8.1원 내린 1,481.2원을 기록했다. 전날 6.8원 오른 1,489.3원에 거래를 마쳤던 흐름이 하루 만에 반전된 것이다. 같은 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65% 내린 98.354로,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이었다.
이날 외환시장은 중동 정세와 관련한 외교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11~12일 열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양측이 비공식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일부 누그러졌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이 커지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 수요가 줄고, 반대로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나기 쉬운데 이날 환율 하락은 이런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추가 대화와 최종 합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는 발언을 내놨다.
국내 증시의 급등도 원화 강세를 거들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59.13포인트(2.74%) 오른 5,967.75에 거래를 마쳤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천62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사들이려면 원화로 자금을 바꾸는 과정이 필요해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수요가 늘고, 이는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리는 압력으로 작용한다. 코스닥도 22.04포인트(2.00%) 오른 1,121.88로 장을 마감해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을 뒷받침했다.
다른 통화 흐름을 보면 엔/달러 환율은 0.28% 내린 159.228엔이었다. 이를 반영한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930.14원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각보다 2.5원 하락했다. 일본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평균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1,374.62포인트(2.43%) 오른 57,877.39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원/달러 환율이 중동 협상 진전 여부, 달러인덱스 방향, 외국인 자금 유입 흐름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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