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SK하이닉스 목표주가 300만원 상향…인공지능이 이끌다

| 토큰포스트

KB증권이 15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8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리면서,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이 실적 개선과 주가 재평가를 동시에 이끌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증권가는 특히 기업 실적 전망치가 주가 상승 속도보다 더 빠르게 높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12일 목표주가를 조정한 데 이어 불과 3일 만에 다시 20만원을 추가 상향했다.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2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기존 예상보다 더 강하게 오를 것으로 봤다. 현재 메모리 가격 상승은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즉 데이터센터와 서버에 들어가는 저장장치 수요가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전체 메모리 출하량의 70%를 흡수하고 있어, 수요 쏠림이 상당히 강하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에이전틱 인공지능 확산이 있다. 에이전틱 인공지능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형태의 인공지능을 뜻하는데, 이 과정에서 토큰 사용량, 즉 인공지능이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 단위가 빠르게 늘어난다. KB증권은 미국 빅테크 4사의 올해 1분기 토큰 사용량 증가세를 바탕으로 보면 향후 6개월 안에 관련 수요가 3배, 1년 기준으로는 7배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메모리 반도체는 더 많이, 더 비싸게 팔릴 가능성이 커진다.

KB증권은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0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77조3천100억원으로 종전 전망치 270조940억원보다 2.7% 높여 잡았고,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418조880억원에서 428조20억원으로 2.4%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률은 78.1%로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제시된 수치는 시장에서 통상 사용하는 실적 규모와 비교해 매우 큰 수준이어서, 향후 실제 공시와 증권사 추정치 변동 여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공급 측면도 업황에 우호적인 변수로 꼽힌다. 주요 고객사의 내년 수요 전망을 고려하면 내년 메모리 공급은 올해보다 더 빠듯해질 가능성이 크고, 신규 메모리 생산라인의 본격 가동도 내년 이후로 예정돼 있어 단기간에 공급이 크게 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도 수요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KB증권은 알파벳, 아마존 등 빅테크 4사의 올해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77% 늘어난 7천250억달러에 이르고, 내년에는 1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흐름은 메모리 가격 강세와 실적 상향 추세를 당분간 이어가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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