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4조5000억원대 회사채 발행…아셀렉스 인수·신약 심사 앞두고 확장 속도

| 김서린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GILD)가 30억달러, 약 4조5039억원 규모의 선순위 무담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1분기 실적 개선과 연간 가이던스 상향, 아셀렉스 인수 완료, 주요 신약 심사 일정까지 겹치면서 올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길리어드는 등록 공모 방식으로 2028년 만기 4.250% 채권 5억달러, 2029년 만기 4.400% 채권 10억달러, 2031년 만기 4.600% 채권 10억달러, 2034년 만기 4.900% 채권 5억달러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2026년 5월 20일이다. 회사는 순조달 자금을 일반적인 기업 목적에 사용할 계획이며, 인수합병, 투자, 전략적 거래, 기타 사업 기회에도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과 가이던스 상향

이번 자금 조달은 길리어드가 올해 들어 연달아 내놓은 사업 확대 계획과 맞물린다. 회사는 2026년 1분기 매출 70억달러, 약 10조5091억원을 기록했다. 제품 매출은 69억달러, 약 10조3590억원이었고, 베클루리 매출을 제외한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68억달러, 약 10조2089억원으로 집계됐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GAAP 기준 1.61달러, 비GAAP 기준 2.03달러였다.

길리어드는 연간 제품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보다 높여 300억~304억달러, 약 45조3900억~45조9905억원으로 제시했다. 분기 배당은 주당 0.82달러로 결정했다. 회사는 HIV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항암제 트로델비 확대를 실적 개선 배경으로 꼽았다. 다만 아셀렉스 인수에 따른 인프로세스 연구개발비(IPR&D) 비용이 올해 EPS 전망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셀렉스 인수 마무리

실제로 길리어드는 4월 28일 아셀렉스($ACLX) 인수를 마무리했다. 조건은 주당 115달러 현금과 5달러 규모 조건부가치청구권(CVR) 1개로, 지분가치는 약 78억달러, 원화로 약 11조7101억원 수준이다. CVR은 2029년까지 아니토-셀의 전 세계 누적 순매출이 60억달러를 넘을 경우 지급된다. 인수 완료 후 아셀렉스는 길리어드 자회사가 되며, 보통주는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다.

회사는 이 거래로 2026년 희석 EPS가 5.57~5.67달러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6~2027년에는 제한적인 희석 효과가 이어지겠지만, 아니토-셀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경우 2028년 이후에는 실적 기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과 연구 발표

신약 파이프라인 진전도 이어지고 있다. 길리어드는 HIV 치료 후보물질인 비크테그라비르 75mg·레나카파비르 50mg 복합제(BIC/LEN)에 대해 FDA가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접수했고,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처방약사용자수수료법(PDUFA)상 심사 종료 목표일은 2026년 8월 27일이다. 3상 ARTISTRY-1, ARTISTRY-2에서는 48주 시점 바이러스 억제 유지 효과가 기존 치료와 유사했고, 전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다. 다만 이 제품은 아직 허가 전 단계의 ‘시험용’ 후보물질이다.

간질환 분야 연구 공개도 예정돼 있다. 길리어드는 5월 27~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간학회(EASL) 2026에서 총 29건의 초록을 발표한다. 원발 담즙성 담관염(PBC) 치료제 리브델지의 3상 데이터, 다양한 B형 간염·D형 간염 환자군에서의 불레비르타이드 분석, B형 간염 기능적 완치를 겨냥한 백신 후보 GS-2829와 GS-6779 연구, C형 간염 퇴치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회사는 불레비르타이드가 일부 국가에서는 판매 허가를 받았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임상 단계라고 설명했다.

공중보건 투자와 종양학 협력

공중보건 부문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길리어드는 미국 에이즈구호비상계획(PEPFAR)과 글로벌펀드가 1년에 두 번 투여하는 HIV 예방 주사제 레나카파비르 접근 확대를 위해 추가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8년까지 최대 300만명에게 공급하는 체계가 마련될 전망이다. 회사는 2025년 말부터 출하를 시작했고, 해당 물량은 이익 없이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6개 제조사와의 자발적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한 광범위한 제네릭 공급은 2027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양학 연구개발 역량 강화도 병행한다. 템퍼스($TEM)는 길리어드와 다년간 협력 확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길리어드는 템퍼스의 ‘렌즈’ 플랫폼과 멀티모달 데이터셋, 전담 분석 서비스를 전사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임상시험 설계, 적응증 선정, 바이오마커 전략, 보건성과 분석 등에 실제 임상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접목해 항암 파이프라인 개발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길리어드는 5월과 6월에도 여러 투자자 콘퍼런스에 참가해 시장과 소통을 이어간다. 최근 실적 반등, 대형 인수, 파이프라인 진전, 자금 조달이 한꺼번에 진행되는 만큼, 시장은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성장 구조’가 실제로 자리 잡는지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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