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미국과 일본의 추가 외환시장 개입 경계에도 158.987엔으로 상승했다. 하루 상승폭은 약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10일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11시 11분 한국시간 기준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1.425엔(0.904%) 오른 158.987엔에 거래됐다. 유로·엔 환율도 1.190엔(0.65%) 상승한 183.580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3일 155엔대 초반까지 내려간 뒤 6거래일 만에 3.7엔 넘게 반등했다. 미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이후 환율이 한때 155.20엔 부근까지 하락했던 흐름이 상당 부분 되돌려진 셈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0.209포인트(0.21%) 오른 99.768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달러·엔 환율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0167달러(0.14%) 내린 1.15468달러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033위안(0.0489%) 오른 6.7471위안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1달러를 사는 데 필요한 엔화의 양을 나타낸다. 환율이 오르면 통상 달러 강세 또는 엔화 약세로 해석된다.
연합인포맥스는 10일 뉴욕 외환시장 동향 보도에서 미국과 일본의 추가 개입 경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은 단기 후속 조치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개입 경계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환율이 159엔에 가까워진 배경이다.
외환시장 개입은 당국이 통화를 사고팔아 급격한 환율 변동을 완화하는 조치다. 실제 개입뿐 아니라 당국의 경고도 시장 참여자의 포지션 조정을 유도할 수 있다.
지난 7일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10만명 이상 밑돌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해졌다. 당시 달러 가치 하락과 엔화 가치 상승이 함께 나타났지만 흐름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 주 들어 시장의 관심은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옮겨갔다. 연합인포맥스는 10일 뉴욕 외환시장 동향 보도에서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달러 강세에 영향을 줬다는 시장 분석을 전했다.
프란체스코 페솔레(Francesco Pesole) ING 외환 전략가는 “고용 시장 데이터는 달러에 부정적 재료였다”고 말했다. 고용지표 부진에도 달러 약세가 오래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엔화 약세에 베팅한 포지션은 오히려 줄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서 투기 자본은 엔화 약세 포지션을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축소했다.
외환시장 공동 개입은 단기 포지션 조정에 영향을 줬지만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다시 159엔에 근접했다. 일본 당국의 발언과 미국 금리 기대가 엇갈리며 변동성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앞서 미·일 공동 개입 당시 비트코인이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엔 캐리 트레이드 영향을 둘러싼 해석이 엇갈렸다. 이번 환율 상승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며, 미국 노동통계국은 공식 발표 일정에서 7월 CPI를 12일 오후 9시 30분 한국시간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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