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에 대응한 일본과 미국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도 비트코인(BTC)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Marsbit는 4일 아쓰시 다케우치(Atsushi Takeuchi) 전 일본은행 관계자가 엔화에 다시 약세 조짐이 나타나면 일본과 미국이 “분명히” 공동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케우치는 최근 양국의 공동 대응이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일본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은 환율을 빠르게 끌어내렸다. A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타야마 사쓰키(Satsuki Katayama) 일본 재무상이 양국의 개입을 확인한 뒤 달러가 엔화 대비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후반 163엔 위에서 거래됐던 달러·엔 환율은 공식 발표 이후 8월 3일 오전 한때 155.20엔 부근까지 내려갔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추가 공동 개입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재무성이 외환시장 개입을 결정하고 일본은행이 이를 집행한다. 일본은행은 외환시장 개입을 환율 안정을 위해 통화당국이 실시하는 외환 거래로 규정한다. 일본 재무성이 4일 현재 공개한 월별 개입 실적에는 6월 29일부터 7월 29일까지의 자료가 반영돼 있다.
엔화 약세의 구조적 배경은 미·일 금리 차다. 일본은행 기준금리는 1%로 31년 만에 가장 높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5~3.75%보다 낮다. 엔화를 팔아 달러 자산을 사려는 유인이 남아 있는 가운데 에너지 수입 부담과 고물가도 엔화 약세 요인으로 거론된다.
크립토 시장은 환율 변화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공동 개입 이후 달러·엔 환율이 164엔 부근에서 156.5엔으로 내려오면서 2024년 8월의 비트코인 급락이 다시 거론됐다고 전했다. 당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엔화 강세로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촉발되면서 비트코인은 약 6만2000달러(약 8866만원)에서 4만9000달러(약 7007만원)로 하락했다.
다만 이번 시장 반응은 과거와 달랐다. 미·일 공동 개입 뒤에도 비트코인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6만3000달러(약 9009만원) 위를 유지했다. 비트코인의 52주 달러·엔 상관계수도 -0.90까지 낮아져 엔 캐리 트레이드보다 광범위한 달러 강세가 가격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장 참가자들의 분석을 인용해 공동 개입이 엔화 약세 베팅과 미국 국채금리, 일본의 재정 전망, 엔화 조달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