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트 스탬프(Trust Stamp, IDAI)의 2026년 상반기 순매출 인식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지만 순손실도 27.29% 확대됐다. 미국 은행 고객과 아프리카 통신사 관련 매출이 늘어난 반면 영업비용 증가가 손익 개선을 제약했다.
트러스트 스탬프는 2026년 6월 30일 종료 6개월 기준 순매출 인식액이 166만 달러(약 23억5000만원)로, 전년 동기 136만 달러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 배경으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편입 은행 고객과 아프리카 지역 다국적 통신사 관련 매출을 들었다.
비용 증가 폭은 매출 증가분보다 컸다. 같은 기간 총 영업비용은 632만 달러(약 89억6000만원)로 전년 동기 520만 달러보다 112만 달러 늘었다. 이 가운데 142만 달러(약 20억1000만원)는 비현금성 비용으로 분류됐다.
순손실은 493만 달러(약 69억9000만원)로 전년 동기 387만 달러보다 27.29% 늘었다. 기본·희석 기준 주당순손실은 0.90달러였다. 매출 인식액은 증가했지만 비용 구조가 아직 손익분기점에 이르지 못한 셈이다.
재무 여력은 일정 수준 유지됐다. 회사가 제시한 6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31만 달러(약 89억4000만원), 유동자산은 814만 달러(약 115억3000만원)였다.
트러스트 스탬프는 미국과 아프리카 기존 고객, 적극 협상 중인 2026~2027년 잠재 고객 파이프라인을 4240만 달러(약 600억8000만원)로 제시했다. 내부 할인 기준 예상 수익 파이프라인은 948만 달러(약 134억3000만원)다. 다만 이 금액은 확정 계약이 아니라 회사가 제시한 전망치다.
아프리카 통신사 관련 작업도 늘었다. 회사는 6월 30일 이후 추가 작업이 80만 달러(약 11억3000만원) 증가해 총 청구·청구예정 금액이 99만2000달러(약 14억1000만원)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가나 정부 관련 계약 3건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책성 프로젝트 진입도 함께 공개됐다. 트러스트 스탬프 몰타는 7월 7일 유럽연합(EU)의 첨단 반도체 기술 공동중요프로젝트(IPCEI AST) 직접 참여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협력안은 '보안 반도체 신원 플랫폼'과 '신경 신호의 AI 지원 처리' 두 갈래다.
IPCEI는 유럽연합 회원국이 전략 산업과 기술 개발을 공동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AST 프로젝트는 반도체 기술을 대상으로 하며, 트러스트 스탬프 몰타의 협력안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진행되는 구조다.
회사는 이번 참여가 장치 신원과 사람 신원을 결합하는 생체인증 토큰화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계기라고 밝혔다. 다만 IPCEI AST 전체 자금 규모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고, 두 협력안도 공식 승인 절차를 전제로 한다.
이번 발표의 축은 실적 개선과 정책성 프로젝트 진입이다. 신원 인증, 생체 토큰화, 암호화,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보안 솔루션을 묶어 기업·정부 고객을 공략하는 사업 흐름이 미국 은행과 아프리카 통신사, 유럽 정책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파이프라인과 정책성 프로젝트는 당장 매출로 확정된 수치가 아니다. 상반기 순매출 인식액 166만 달러에 비해 영업비용 632만 달러와 순손실 493만 달러가 더 크다는 점도 남아 있다.
공개 커뮤니티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스톡트윗츠(Stocktwits)의 IDAI 페이지는 감정 점수와 메시지량을 N/A로 표시했다. 이번 상반기 발표가 투자자 커뮤니티에서 뚜렷하게 확산됐는지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트러스트 스탬프는 2026년 8월 13일 H1 2026 사업보고 발표에서 가나 정부 관련 계약 3건 가운데 1건 이상이 2026년 회계연도 안에 확정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계약과 IPCEI AST 협력안은 모두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