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0.4% 상승, AI 자금조달 힘 보탰다

| 정민석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 7월 물가 지표 둔화와 인공지능(AI) 인프라 자금 조달 소식이 맞물리며 대형 기술주 중심의 흐름을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주간 0.4%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도 0.1% 상승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한국시간 12일 오후 9시 30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4% 올랐다고 밝혔다. 13일 공개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보합, 전년 대비 4.7%로 집계됐다.

물가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부담을 낮추는 재료로 받아들여졌다. 다만 CPI 상승률 3.4%는 연준의 물가 목표 2%를 여전히 웃도는 수준이다.

AP통신은 14일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가 주간 기준 28.12포인트, 0.4% 상승했다고 전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8.55포인트, 0.1% 올랐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04.52포인트, 0.6% 내렸다.

S&P500지수는 주중 장중 처음으로 7800선을 넘어섰고 14일 7785.76으로 마감했다. 물가 둔화가 금리 부담을 낮춘 반면, 소매판매 부진과 유가 상승은 주 후반 지수 흐름을 제약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인텔($INTC)의 증자가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악시오스는 인텔이 10일 150억 달러(약 21조2250억원) 규모의 보통주 발행을 발표한 뒤 11일 발행 규모를 200억 달러(약 28조3000억원)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발행가는 주당 95달러로 제시됐다. 인텔은 AI 설비와 생산능력 확충에 필요한 자금을 주식시장에서 조달하는 방식을 택했다.

증자는 성장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수단이지만 기존 주주에게는 지분 희석 부담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대규모 자금 조달은 설비 투자 기대와 주주가치 부담을 동시에 만든다.

엔비디아($NVDA)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과 AI 컴퓨팅 인프라 금융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10일 발표에서 장기적으로 5000억 달러(약 707조5000억원) 이상의 제3자 자본을 동원하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구상은 AI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자산을 장기 인프라로 보고 금융기관 자금을 연결하는 구조다. 본지는 앞서 5000억 달러 규모 AI 금융 구조가 장부 밖 부채 논쟁을 불렀다고 전한 바 있다.

AI 금융 플랫폼을 둘러싼 평가는 갈렸다. 엔비디아는 AI 컴퓨팅을 장기 인프라 자산으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냈고, 시장에서는 AI 기업과 장비 공급사, 금융사가 서로 수요와 자금을 순환시키는 ‘순환 조달’ 우려도 제기됐다.

순환 조달 논란의 핵심은 최종 수요다. 금융 구조가 설비 투자를 앞당길 수는 있지만,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이 뒤따르지 않으면 투자 규모가 수요를 과대 반영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이번 흐름은 크립토 시장에도 간접적인 관찰 지점을 남긴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보는 국내 투자자에게도 달러, 미 국채 금리, 기술주 흐름이 함께 변수로 떠오른 앞선 흐름과 이어지는 대목이다.

다만 이번 자료만으로 특정 코인 가격 방향을 단정할 근거는 없다. 확인된 변화는 7월 물가 지표, 뉴욕증시 주간 등락, 인텔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 자금 조달 확대다.

14일에는 미국 소매판매 부진과 유가 상승이 겹치며 주요 지수가 약세로 돌아섰다. 물가 둔화와 AI 자금 조달은 주간 흐름을 지탱했지만, 소비 둔화와 에너지 가격은 같은 시장 안에서 반대 방향의 재료로 작용했다.

검증에 사용한 공개 출처: AP, BLS 일정표, 엔비디아 발표, Axios, The Guardian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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