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27일 엔비디아(Nvidia·NVDA) 실적 호조와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경계감 사이에서 엇갈렸다. 반도체주는 강했지만 미국 통화정책 신호를 확인하려는 관망세가 지수별 방향을 갈랐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날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증시가 국가별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62억2100만 달러(약 133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06% 늘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 달러(약 123조3000억원)로 117% 증가했다. 회사는 3분기 매출 전망을 1080억 달러(약 149조6000억원), 오차 범위 2%로 제시했다.
일본 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18포인트(0.20%) 내린 6만6131.98에 거래를 마쳤고, 토픽스지수는 6.20포인트(0.15%) 오른 4117.22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뒤 반도체주 매수세가 유입됐다. 도쿄일렉트론과 키옥시아가 올랐고, 키옥시아의 이와테현 신규 공장 건설 소식에 반도체 공장용 가스업체 재팬머티리얼 주가는 9%대 상승했다.
오츠카 류타 도요증권 전략가는 "기관 투자자들은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매수에 나서기 어렵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반도체주가 하락한 상황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실적 재료가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정책 이벤트를 앞둔 기관 수급이 상단을 제한했다는 해석이다.
전일 발표된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웃돈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나미오카 히로시 T&D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매파적인 성향을 보일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미노 료조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이날 오전 금리 인상과 관련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철저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치카와 마시히로 미쓰이 스미토모 DS자산운용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다음 금리 인상이 9월일 것이라는 암시는 없었다"며 "기존 견해를 반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는 반도체주 강세를 앞세워 1%대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44.05포인트(1.13%) 오른 3956.57에, 선전종합지수는 43.34포인트(1.72%) 상승한 2561.21에 마감했다.
창신 메모리반도체는 약 5% 올랐고, 전자 기초 소재업체 생이테크놀로지는 장중 10% 상승했다. 광섬유 생산업체 창페이광섬유는 일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011위안(0.02%) 오른 6.7840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을 뜻한다.
홍콩 증시는 잭슨홀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약세로 마쳤다. 항셍지수는 87.23포인트(0.34%) 내린 2만5565.74에, 항셍H지수는 43.53포인트(0.51%) 하락한 8490.31에 거래를 끝냈다.
대만 증시는 반도체 투자 심리 회복에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2.60포인트(0.31%) 오른 4만5975.22로 장을 마쳤다.
한국 시장도 같은 축에 놓여 있다. 본지는 앞서 엔비디아 실적과 PCE 물가 지표, 잭슨홀 미팅,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 판단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 실적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를 확인하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은 미국 현지시간 8월 27~2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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