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주식옵션 시간 확대 9월 판단

| 서지우 기자

뉴욕증권거래소 아메리칸(NYSE American)이 일부 주식옵션의 거래 시간을 미국 정규장 전후로 넓히는 방안을 추진한다. 승인되면 한국 투자자가 이용하는 해외 옵션 거래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실제 제공 여부는 증권사와 거래 인프라 준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NYSE 아메리칸은 2026년 6월 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조기 거래 세션과 후반 거래 세션을 신설하는 규칙 변경안을 제출했다. 조기 거래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7시30분부터 9시25분까지, 후반 거래는 오후 4시부터 4시15분까지다.

한국시간으로는 조기 거래가 같은 날 오후 8시30분부터 10시25분까지, 후반 거래가 다음 날 오전 5시부터 5시15분까지다. 미국 기업 실적 발표나 장후 공시가 나오는 시간대와 맞물려 옵션 시장의 대응 폭이 일부 넓어지는 구조다.

대상은 모든 옵션이 아니다. 규칙 변경안은 복수 거래소에 상장된 유동성 높은 주식옵션 가운데 약 100개 수준을 대상으로 삼았다.

편입 기준은 △직전 6개월 평균 일일 거래량 15만 계약 이상 △기초주식 시가총액 500억 달러(약 68조7500억원) 이상 △기초주식 평균 일일 거래량 1000만 주 이상이다. 대상 목록은 매년 1월 1일과 7월 1일 반기 단위로 다시 점검한다.

SEC는 2026년 7월 30일 이 제안의 심사 기한을 2026년 9월 20일까지 연장했다. SEC는 해당 기한 안에 승인, 불승인, 또는 불승인 여부를 따지는 절차 개시를 결정해야 한다.

2026년 8월 29일 한국시간 기준 NYSE 아메리칸의 제안은 승인 전 단계다. 실제 시행 시점도 SEC 판단 이후 거래소와 청산·시세 인프라 준비에 따라 정해질 수 있다.

이번 제안은 미국 주식시장의 거래시간 확대 흐름과 맞물린다. NYSE 그룹은 현물주식에서 정규장 전후 거래를 운영하고 있지만, 옵션은 기초주식보다 거래 시간이 짧아 장전·장후 가격 변동을 바로 헤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옵션은 기초주식을 정해진 조건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파생상품이다. 주가 방향성뿐 아니라 변동성, 실적 발표, 거시지표 공개 같은 이벤트 위험을 반영하기 때문에 거래 가능 시간은 헤지 수단의 실효성과 연결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앞서 일부 단일주식 옵션의 연장 거래 승인을 받았다. 본지도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단일주식 옵션 거래시간 확대 움직임을 전한 바 있다.

다만 Cboe의 기술 일정 문서는 2026년 8월 10일 기준 일부 확장 일정을 미정으로 표시했다. 승인과 실제 개장 사이에 청산, 회원사 접속, 시세 분배 체계가 맞물려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거래시간 확대가 곧바로 시장 품질 개선을 뜻하지는 않는다. NYSE 아메리칸은 제출 문서에서 정규장 밖 거래가 낮은 유동성, 높은 변동성, 가격 변화, 뉴스 발표 영향, 넓은 스프레드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문 방식에도 제한이 붙는다. 시장가 주문, 스톱 주문, 복합 주문 등 일부 주문 유형은 조기·후반 세션에서 허용되지 않는 구조다.

청산과 데이터 분배 체계도 핵심 쟁점이다. Cboe 문서는 거래허가 보유자가 OCC와 Cboe에서 글로벌거래시간 승인을 받아야 하며, 시세와 거래 정보는 기존 OPRA 정규장 채널 등을 통해 배포된다고 설명했다.

OCC도 연속 거래 환경을 다룬 백서에서 미국 상장 옵션시장이 장시간 거래로 점진적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다만 NYSE 아메리칸 제안은 24시간에 가까운 전면 확대가 아니라 유동성 높은 일부 옵션을 먼저 고르는 방식이다.

SEC의 다음 판단 기한은 2026년 9월 20일이다. 그 전까지 NYSE 아메리칸의 일부 주식옵션 시간 확대안은 승인 대기 사안으로 남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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