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파이낸스 정규장 마감 집계 기준 가이드와이어는 4일 162.42달러(약 22만원)에 거래를 마쳐 전일 대비 19.93% 내렸다. 실적 발표 전 7월 말 이후 약 35% 오른 상태였던 만큼, 투자자들은 실적 호조보다 다음 분기 전망을 더 민감하게 반영했다.
가이드와이어는 3일 발표문에서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4억1110만달러(약 5579억원),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이 0.99달러였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고, 비GAAP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0.81달러에서 증가했다.
연간 반복매출(ARR)은 7월 31일 기준 12억4200만달러(약 1조6854억원)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fully ramped ARR은 15억7800만달러(약 2조1413억원)로 22% 증가했다.
문제는 다음 분기 전망이었다. 가이드와이어는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을 3억7200만~3억7800만달러(약 5048억~5129억원)로 제시했다.
배런스는 애널리스트 예상치가 3억8700만달러(약 5252억원) 수준이었다고 보도했다. 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넘었지만 단기 매출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매도세가 커진 흐름이다.
회사가 함께 제시한 2027회계연도 연간 총매출 전망은 17억700만~17억2700만달러(약 2조3164억~2조3435억원)였다. 연간 숫자보다 당장 다음 분기의 매출 증가 속도가 시장의 판단 기준이 됐다는 평가다.
마이크 로젠바움(Mike Rosenbaum) 가이드와이어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문에서 “고객들이 가이드와이어의 핵심 제품에 대한 약속을 강화하고 가격 책정 및 AI 중심 제품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보험 소프트웨어의 클라우드 전환과 가격 책정 제품을 성장축으로 제시하고 있다.
제프 쿠퍼(Jeff Cooper) 가이드와이어 최고재무책임자는 “2026회계연도에는 ARR 19%, fully ramped ARR 22%, 총매출 23%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외형 성장 자체는 이어졌지만, 시장은 다음 회계연도 초반의 성장 속도 둔화 가능성에 더 주목했다.
가이드와이어는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핵심 시스템과 데이터 분석, 가격 책정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보험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기존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전환 속도와 갱신 계약의 ARR 반영 시점이 매출 가시성을 좌우한다.
RBC캐피털마켓은 2027회계연도 전망이 강한 4분기 실적을 따라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회사 측 설명으로는 2026회계연도 기록적 저점 이후 이탈률 정상화와 백로그의 ARR 전환 둔화가 제시됐다.
반면 오펜하이머는 회사가 2026회계연도를 강하게 마쳤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200달러(약 27만원)에서 210달러(약 28만원)로 올리며 투자의견 ‘Outperform’을 유지했다. 씨티도 목표주가를 137달러(약 18만6000원)에서 181달러(약 24만6000원)로 높였지만 투자의견은 ‘Neutral’로 유지했다.
최근 미국 소프트웨어주는 실적 발표 뒤 매출 성장률과 현금흐름, 가이던스의 작은 차이에도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흐름을 보여 왔다. 본지는 앞서 엘라스틱이 실적과 전망 상향을 공개한 뒤 19.31% 상승 마감한 흐름을 전했다.
이번 하락은 실적 부진보다 높아진 기대와 단기 매출 전망의 간극이 반영된 사례로 정리된다. 가이드와이어가 제시한 다음 기준점은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 3억7200만~3억7800만달러 달성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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