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케이팝 팬덤 기능 확대

| 서지우 기자

스포티파이(Spotify·SPOT)가 팬덤 참여 기능을 넓히면서 케이팝을 초기 활용 사례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엔터사는 글로벌 플랫폼의 이용자 접점과 자체 팬 플랫폼을 함께 활용할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아시아경제는 6일 임도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의 ‘글로벌 플랫폼의 K-POP 활용 증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임도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플랫폼들의 팬덤 사업 확대는 국내 엔터사들과의 경쟁보다 상호 보완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서 거론된 국내 엔터사는 하이브(352820), JYP Ent.(03590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에스엠(041510)이다. 4일 오후 3시 30분 장 마감 기준 주가는 하이브 17만8500원, JYP Ent. 3만9300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만1950원, 에스엠 7만9000원이다.

같은 시각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1.42%) 오른 17만8500원, JYP Ent.는 800원(2.08%) 오른 3만9300원에 마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300원(3.20%) 오른 4만1950원, 에스엠은 3700원(4.91%) 오른 7만9000원을 기록했다.

스포티파이의 전략은 ‘슈퍼팬’에 맞춰져 있다. 임 연구원은 슈퍼팬이 아티스트 월간 리스너의 2%에 불과하지만 전체 스트리밍의 18% 이상, 스포티파이 내 티켓 판매의 5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스포티파이는 참여도와 지불 의사가 높은 이용자를 중심으로 추가 수익화 기회를 넓히고 있다. 뮤직비디오 선공개, 비디오 팟캐스트, 오프라인 팬 이벤트를 확대하고 일부 프리미엄 이용자에게 공연 티켓 예매 기회를 먼저 제공하는 방식이다.

슈퍼팬 전략은 음원 청취량만으로 팬덤을 판단하지 않는 접근이다. 음악을 반복 소비하는 이용자가 공연, 굿즈, 멤버십, 영상 콘텐츠로 소비 범위를 넓힐 때 플랫폼과 아티스트 양쪽의 수익 접점이 늘어난다는 구조다.

케이팝은 이 전략과 맞닿아 있다. 임 연구원은 “케이팝은 슈퍼팬 비중이 높은 동시에 음악뿐 아니라 MV·퍼포먼스·멤버 간 관계성 등 비음원 콘텐츠가 팬덤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전략과 적합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내 엔터사의 관건은 글로벌 플랫폼에서 넓어진 접점을 자체 팬덤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다. 임 연구원은 국내 팬 플랫폼이 아티스트와의 직접 소통, 커뮤니티 운영, 공연·MD·멤버십 소비 확장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봤다.

이는 스포티파이가 신규 팬 유입과 초기 접점을 맡고, 국내 플랫폼이 팬덤의 이용 빈도와 소비 영역을 넓히는 구조로 해석된다. 글로벌 플랫폼의 케이팝 활용 확대가 기존 케이팝에 익숙하지 않던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분석이 곧바로 특정 종목의 주가 방향을 뜻하지는 않는다. 스포티파이는 2분기 유료 가입자 3억 명을 처음 돌파했지만, 당시 매출과 일부 전망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케이팝 활용 확대가 국내 엔터사의 실적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계약 구조와 플랫폼별 매출 기여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재 확인된 내용은 스포티파이의 팬덤 기능 확대와 증권가의 산업 구조 분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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