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9억달러 홀텍 IPO…팔리세이즈 원전 재가동 추진

| 이도현 기자

홀텍 뉴클리어(Holtec Nuclear)가 최대 9억달러(약 1조2105억원) 규모의 미국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원전 재가동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홀텍은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수정 S-1에서 클래스A 보통주 약 5000만주를 주당 15~18달러에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 규모는 7억5000만~9억달러(약 1조89억~1조2105억원)다.

인수단의 초과배정 옵션이 전부 행사되면 공모 주식은 5750만주로 늘어난다. 공모가 상단을 적용한 기업가치는 약 102억달러(약 13조7190억원)로 제시됐다.

상장 예정 종목은 ‘HNUC’다. 홀텍은 나스닥에 주식을 상장할 계획이지만 SEC 등록서가 아직 효력을 얻지 않아 실제 매매 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공모는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이 주도한다. 미국 IPO 시장이 대형 거래 중심으로 다시 열리고 있다는 분석과 맞물려 전력·원전 기업의 상장 추진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공모자금의 순수입은 중간 공모가인 16.50달러 기준 약 7억7520만달러(약 1조426억원)로 제시됐다. 홀텍은 자금을 SMR-300의 인허가와 배치, 제조 역량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홀텍 그린 보일러와 HI-THERM HCSP 등 에너지 기술의 상용화도 사용처에 포함됐다. 사이버보안과 국가안보 관련 사업 확대에도 공모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핵심 사업은 미국 미시간주 팔리세이즈 원전 재가동이다. 팔리세이즈 원전은 805㎿급 발전 설비로, 홀텍은 미국 상업용 원전 가운데 처음으로 전면 정지 뒤 재가동하는 사례를 추진하고 있다.

홀텍은 8월 30일 팔리세이즈 원자로에 핵연료를 넣기 시작했다. 이후 검사와 시동 절차를 거쳐 상업 운전에 들어가는 단계가 남아 있다.

팔리세이즈 원전 재가동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원전 산업 재편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제시됐다. 원전은 발전 과정에서 탄소를 직접 배출하지 않는 전력원이라는 점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할 대안으로 거론된다.

SMR-300은 홀텍의 중장기 사업이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출력과 설비 규모를 줄인 원자로를 여러 모듈 단위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홀텍은 자체 설계 원자로의 인허가와 제조 역량 확대를 공모자금 사용처로 제시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2025년 12월 팔리세이즈 부지에 SMR-300 두 기를 배치하는 사업에 4억달러(약 538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해당 원자로의 첫 배치는 2030년대 초반을 목표로 제시됐다.

다만 홀텍의 SEC 등록서는 보조금 집행이 조건 충족과 자금 협약 체결을 전제로 한다고 적었다. SMR 사업은 인허가와 배치, 제조 역량 확보가 함께 진행돼야 하는 구조다.

홀텍은 사용후핵연료 저장·운송 장비와 원전 해체 서비스도 영위한다. 이들 기존 사업은 회사의 수익 기반으로 제시됐으며, SMR과 에너지 기술 사업은 공모 이후 확대할 성장 분야로 구분된다.

홀텍은 2026년 6월 30일 기준 회계연도에 순이익 4억5389만달러(약 6105억원), 매출 5억5992만달러(약 7531억원)를 기록했다. 공모 절차는 SEC 등록서의 효력 발생과 공모가 확정, 나스닥 거래 개시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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