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에 발맞춘 철도 분야 전략 수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인공지능 기반 안전시스템과 탄소 중립 기술 도입 등을 통해 철도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9월 29일 대전 본사에서 '국정과제 정책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국정기획위원회가 최근 제시한 정책 과제의 이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정정래 사장직무대행을 비롯한 전 경영진이 참석했으며, 철도 안전 강화, 인공지능 활용 확대, 지역 균형 발전 및 탄소 중립 실현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이 검토됐다.
이번 전략의 핵심 중 하나는 철도 안전 체계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다. 코레일은 AI를 기반으로 한 통합안전플랫폼을 구축하고, 열차 운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검사 시스템, 지능형 폐쇄회로TV, 상태 기반 유지보수(CBM) 기술 등도 도입할 방침이다. 이러한 기술은 사고 예방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유지보수를 가능하게 해 철도 운영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AI 서비스도 본격화된다. 코레일은 AI 안내로봇, 외국어·수어 키오스크, 실시간 통번역 시스템 등을 통해 개별 이용자 맞춤 서비스(초개인화)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증가하는 외국인 승객 수요 대응과 함께, 교통약자 접근성 개선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환경과 지역경제를 고려한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코레일은 철도 침목(선로를 지지하는 목재나 콘크리트)의 유휴 공간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를 확대하고, 수소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열차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광역급행철도(GTX)망 구축사업에 협력하고, '지역사랑 철도여행' 같은 생활밀착형 철도 콘텐츠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철도 인프라에 대한 AI 기술 도입과 친환경 전환이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를 넘어, 국가 전체 교통체계의 구조적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코레일 역시 TF 활동을 통해 중장기 과제를 지속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이러한 변화는 향후 공공 교통의 서비스 질 향상과 함께 더 광범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