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암호자산 거래시장을 제도권 안으로 들이는 5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 공식 거래는 이르면 2026년 3분기 시작될 수 있다.
베트남 재무부 산하 경제재정정책전략연구소는 5월 14일 자료에서 재무부가 베트남 내 암호자산 시장 구축과 운영 일정을 앞당기고 있으며 2026년 3분기부터 시장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응우옌득찌(Nguyen Duc Chi) 베트남 재무부 차관이 5월 12일 '디지털 트러스트 인 파이낸스 2026' 포럼에서 언급한 것이다.
제도의 근거는 베트남 정부가 2025년 9월 9일 낸 결의 제5/2025/NQ-CP다. 재무부는 이 결의가 암호자산 시장 시범 운영의 법적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시범사업은 제한된 범위에서 기업이 암호자산 거래 서비스를 시험하고, 국가 관리기관이 이를 감독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진입 장벽은 높게 설정됐다. 재무부 포털에 공개된 허가 요건상 사업자는 베트남 내 유한책임회사 또는 주식회사여야 한다. 납입 정관자본은 최소 10조동, 약 3억8000만 달러(약 5366억원)다. 외국인 지분율은 49%를 넘을 수 없고, 국내 주주는 최소 65%를 보유해야 한다. 이 가운데 최소 35%는 금융회사나 기술기업 2곳 이상이 맡아야 한다.
후보군도 금융권 중심으로 좁혀졌다. 로이터가 확인한 3월 12일자 재무부 문건에는 테크콤뱅크(Techcombank), VP뱅크(VPBank), LP뱅크(LPBank) 관련사와 VIX증권(VIX Securities), 선그룹(Sun Group) 등 5곳이 1차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적혔다. 선그룹과 VP뱅크는 허가 신청 사실을 확인했고, 재무부는 개별 신청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베트남이 암호자산 규제 정비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국제 자금세탁방지 기준도 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2026년 6월 19일 발표에서 베트남이 2023년 6월부터 FATF와 아시아태평양자금세탁방지기구(APG)에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방지 체계 개선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FATF는 베트남에 가상자산과 가상자산사업자 규제 조치를 포함한 실행계획 이행을 요구했다.
베트남 재무부는 중앙은행, 공안부와 함께 사기, 자금세탁, 국경 간 자본 유출 위험을 낮추는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암호자산을 단순한 자생적 투기 활동으로만 보지 않고 공식 감독 체계 안에 넣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식 거래 개시와 허가 발급은 아직 예정 단계다. 베트남 암호자산 시장이 한국 투자자와 거래소에 미칠 영향은 실제 허가 범위와 해외 플랫폼 거래 제한 규칙이 확정된 뒤 판단할 수 있다.
사용 출처: 베트남 재무부 산하 경제재정정책전략연구소, 베트남 재무부 포털, FATF, 로이터 재배포 기사. https://nief.mof.gov.vn/tin-tuc/thi-truong-tai-san-ma-hoa-co-the-di-vao-van-hanh-trong-quy-iii-2026-12866.html https://www.mof.gov.vn/tin-tuc-tai-chinh/tin-tuc-su-kien-8/chinh-thuc-thi-diem-thi-diem-thi-truong-tai-san-ma-hoa-tai-viet-nam-tu-ngay-0992025 https://www.fatf-gafi.org/en/publications/High-risk-and-other-monitored-jurisdictions/increased-monitoring-june-2026.html https://www.streetinsider.com/Reuters/Vietnam%2Bfirms%2Bvie%2Bfor%2Bcrypto%2Blicences%2Bas%2BHanoi%2Bplans%2Bban%2Bon%2Boverseas%2Btrading/26169085.html?classi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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