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EU가 자산 토큰화를 양측 금융규제 협의의 공식 의제로 처음 명시했다. 제7차 금융규제 포럼 공동성명은 토큰화를 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과 함께 다뤘다.
일본 매체 NADA NEWS는 양측이 4~5일 도쿄에서 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6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2025년 12월 발표된 제6차 공동성명은 가상자산 규제와 스테이블코인 동향, 금융 서비스의 AI 활용을 다뤘다. 토큰화는 당시 별도 의제로 언급되지 않았다.
이번 성명은 참석자들이 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토큰화 동향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토큰화 자산의 범위나 공동 감독 기준, 시행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토큰화를 자산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하거나 표시하는 과정으로 설명한다. 이런 토큰은 대체로 분산원장기술(DLT) 네트워크에 기록된다.
금융 거래에서는 자산의 발행과 거래뿐 아니라 결제·보관 같은 후속 절차도 이어진다. ECB는 토큰화가 자산 생애주기의 여러 단계를 묶어 거래 효율을 높일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ECB는 9월 21일 도매 토큰화 자산 거래를 중앙은행 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폰테스(Pontes)를 출시했다. 유로시스템은 이를 토큰화 금융을 위한 중앙은행 화폐 결제 체계의 첫 사업으로 소개했다.
폰테스에는 은행과 시장 인프라 운영자가 단계적으로 참여한다. ECB는 기능과 운영 시간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2028년까지 전면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금융청(FSA)은 디지털·분산형 금융 대응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회 자료는 다양한 자산의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DEX·DeFi, 지갑 제공업체 관련 제도를 점검·검토하는 것이 연구회의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연구회 첫 회의는 10월 20일 열렸다. 두 번째 회의는 11월 2일 개최됐다.
EU 집행위원회는 포럼에서 가상자산시장규정(MiCA)의 이행 현황과 종료된 공개 의견수렴의 주요 논점을 설명했다. 의견수렴은 5월 20일 시작해 9월 30일 마감됐다.
EU 집행위원회는 의견수렴 안내에서 MiCA 초기 이행과 시장·정책 변화에 비춰 규정이 목적에 맞게 작동하는지 평가한다고 밝혔다.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평가 보고서에 새 입법 제안을 함께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 서비스에서 AI를 안전하고 투명하게 활용하는 일과 사이버 복원력 강화도 공동 의제로 제시됐다. 일본 금융청은 AI 기술 발전에 따라 달라지는 사이버 위험에 대응하는 작업을 소개했다.
포럼은 일본 금융청과 EU 집행위원회가 공동 주재했다. 유럽중앙은행과 유럽은행감독청(EBA),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 등 유럽 금융감독기구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EU·일본 금융규제 협력은 양측 경제연계협정의 금융 규제 협력 조항을 토대로 한다. 일본 금융청과 EU 집행위원회 산하 금융안정·금융서비스·자본시장총국은 2022년 3월 회의 운영과 정보 교환을 위한 실무 체계를 마련했다.
양자 금융규제 포럼에서 디지털 자산을 논의한 사례는 일본·EU에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과 영국도 금융규제 협의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토큰화를 의제로 다뤘다.
양측은 G7·G20·금융안정위원회(FSB) 등 국제기구를 통한 규제·감독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다음 금융규제 포럼은 2027년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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