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대통령은 현지 관광산업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로 '비트코인' 채택을 지목했다.
7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관광산업의 빠른 성장은 서핑, 비트코인, 전반적인 범죄 감소, 이 세 가지와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다.
세계관광기구의 자료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관광 수입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린 15개 국가 중 하나로 나타났다. 엘살바도르의 관광 수입은 2019년 대비 6% 증가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고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했다. 지난 6월 말 시장이 폭락하는 시점까지 여러 차례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으며, 채권 발행, 시티 조성 등 다방면에서 비트코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비트코인 채택 전략을 주도한 나입 부켈레 대통령은 "아주 소수의 국가만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관광 산업을 회복시킬 수 있었다"면서 이같은 국제 관광의 회복 배경으로 서핑과 비트코인 채택을 언급했다.
지난 2월 모레나 발데즈 관광부 장관도 "비트코인 채택 이후 관광 산업이 30% 성장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0년 이후 급감한 현지 범죄율·살인율도 관광 산업이 되살아난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국가의 대대적인 갱단 단속에 국내 관광도 더 늘었다고 주장했다. 특정 장소에 대한 방문 횟수 변화를 보여주는 '구글 이동성 지수'를 통해 "지난 3개월 동안 매장, 휴양지, 식료품점, 약국, 공원 등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 채택이 국가에 대한 관심 수준을 높였을 뿐 아니라 추가적인 산업 유치와 해외 투자 유입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밀레나 마요라가 주미 엘살바도르 대사는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 뱅크오브퓨처(Bank Of The Future)의 엘살바도르 60억 달러 투자 계획을 전했다.
지난달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고, 비트코인 라이트닝과 같은 기술을 구현하는 시험장으로 역할을 톡톡히 맡고 있다"면서 "엘살바도르의 중소기업과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해 36 BTC와 60만 USDT를 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