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임의로 토네이도 캐시 동결하지 않을 것"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Tether)가 규제 당국의 명확한 지시 없이 토네이도캐시 주소를 동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토네이도캐시는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 믹싱(mixing) 서비스다. 암호화폐 송신자와 수신자 간의 온체인 거래 내역을 끊어 거래의 익명성을 강화한다.

앞서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달 8일 토네이도캐시를 특별지정제제대상(SDN)에 추가했다. 북한을 배후로 둔 해킹그룹 '라자루스'가 토네이도캐시를 통해 자금을 세탁한 정황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해당 조치에 따라 미국 내에서 토네이도캐시의 사용이 금지됐다. 자금세탁과 관련된 44개의 지갑 주소도 특별제재대상에 올랐다.

테더는 "때때로 우리는 법 집행기관에게 명확한 요청 전에는 범죄와 관련된 주소를 동결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는다"며 "법 집행기관이 진행중인 조사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테더는 OFAC의 토네이도캐시 제제 이후 법 집행기관과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토네이도캐시 동결 관련해 구체적인 요청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 써클(Circle)은 재무부 발표 직후 토네이도캐시와 관련된 44개의 지갑 주소를 동결했다. 테더는 이와 같은 조치가 '시기상조(premature)'라고 지적했다.

테더는 "팍소스와 같은 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도 토네이도 캐시를 동결하지 않았다. USDC 보유고의 36%를 차지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다이(DAI)도 동결을 진행하지 않았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당국의 지시가 없었다면 (써클의) 토네이도캐시 동결은 법 집행기관을 방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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