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약 3주 만에 2만8000달러선을 넘어섰다.
오전 7시 50분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5% 상승하며 2만823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2만6800 달러에서 보합세를 보이다가 몇 시간 만에 2만8150 달러까지 치솟았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3만3511명의 투자자가 총 1억1652만 달러(한화 약 1500억원)의 포지션을 청산당했다.
최대 단일 청산 건은 467만 달러(한화 약 60억원) 규모의 BTCUSDT 건으로 바이낸스에서 발생했다.
숏 포지션이 8654만 달러(한화 약 1114억원)로, 지난달 28일 이후 가장 많은 공매도 청산 금액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숏 스퀴즈'가 발생하며 상승세에 속도를 실었다. 숏 스퀴즈는 숏(하락 베팅) 포지션을 커버하거나 손실을 막기 위해 상품을 사야만 하는(short covering) 상황을 말한다.
롱 포지션은 2973만 달러(한화 약 383억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포지션이 5620만 달러(한화 약 723억원), 이더리움 포지션은 1976만 달러(한화 약 254억원)가 청산됐다.
가장 많은 청산이 이뤄진 거래소는 바이낸스(607만 달러), 오케이엑스(556만 달러), 바이비트(325만 달러) 순이다.
여러 대형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이니셔티브 추진 소식을 전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기소로 커진 규제 우려를 덜어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했으며, 피델리티 역시 같은 작업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이어 독일 대형 은행 도이체방크가 암호화폐 수탁 허가 신청 소식, 찰스 슈왑(SCHW), 시타델 증권,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의 암호화폐 거래소 EDX 마켓 출범 소식 등이 전해졌다.
탈중앙화 금융(DeFi) 채권 시장 플랫폼 우미(Umee) CEO인 브렌트 쉬는 코인데스크에 "비트코인 반등은 암호화폐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려는 대형 금융기관 소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랙록, 피델리티 등이 ETF 및 기타 전통 투자 수단을 통해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에 투자하고자 하는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소식은 미국 암호화폐 시장이 처한 암울한 규제 환경을 다소 완화해주고 있다"면서 "이 같은 대형 기관들이 더 명확하고 공정한 암호화폐 규제 환경을 원한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