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스테이블코인 '샌드박스' 프로그램 실시

홍콩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위한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관련 규제 기반 마련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중앙은행 격인 홍콩통화청은(HKMA)은 "샌드박스 출범은 홍콩에서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것에 관심을 가진 업계 플레이어들에게 정부가 기대하는 감독 수준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샌드박스 시행에 앞서 지난달 29일까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규제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 12월 홍콩통화청은 재경사무국과 함께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논의하고 모든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홍콩통화청에서 허가를 얻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에디 유 통화청장은 "샌드박스 제도는 홍콩통화청과 산업이 제안된 규제 체계에 대한 관점을 교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채널로서 역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목적에 맞는 위험 기반 규제 요건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업의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개발을 촉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통화청은 "샌드박스 신청기업은 합리적인 사업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샌드박스를 통해 제안된 사업은 제한된 범위 안에서 위험 통제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샌드박스 참여 의향을 밝힌 FDUSD 스테이블인 발행사 퍼스트 디지털 CEO 빈센트 초크는 더블록에 "많은 스테이블코인들이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면서 "홍콩 스테이블코인 허가를 신청하기 위해 다수의 기업들이 줄을 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가 매우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아직은 매우 작은 시장으로 성장의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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