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이지 인사이트] SFTs: NFT와 대체 자산을 연결하다
코인이지

2025.08.26 18:06:21

반(半)대체성 토큰(SFT): 대체성과 비대체성의 경계를 허무는 자산

블록체인에서 자산은 오랫동안 두 가지로 구분되어 왔습니다. 대체 가능 토큰(Fungible Token) 과 대체 불가능 토큰(NFT). 그러나 이 전통적인 구분은 이미 흐려지고 있습니다. 바로 반(半)대체성 토큰(Semi-Fungible Token, SFT) 이라는 하이브리드 자산 클래스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ERC-1155, ERC-3525 같은 표준을 기반으로 한 SFT는 게임, 티켓팅, 디파이(DeFi)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성을 넓혀가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FT란 무엇인가?

SFT는 기본적으로 특정 그룹 안에서는 대체 가능하지만, 그룹 간에는 대체 불가능한 자산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사용 과정에서 이들이 다시 NFT(유일한 토큰) 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 ERC-1155 (ID 기반)
    각 토큰 ID가 하나의 소단위 화폐처럼 작동합니다. 같은 ID 내에서는 모두 동일하지만, 다른 ID 간에는 서로 다릅니다.
  • ERC-3525 (Slot 기반)
    그룹핑 단위는 ‘슬롯(slot)’입니다. 동일한 슬롯 안에서는 대체 가능하지만, 슬롯을 넘어서면 교환할 수 없습니다. 각 토큰은 수량(Value)을 가지며 이를 나누거나 합칠 수 있습니다.

즉, 같은 그룹 내부에서는 대체 가능, 그룹을 벗어나면 대체 불가능. 그리고 티켓 사용, 게임 아이템 업그레이드, 채권 쿠폰 분리 등 특정 이벤트가 발생하면 NFT로 변환될 수 있습니다.

 

표준별 작동 방식

🔹 ERC-1155

  • 그룹화: 각 ID가 클래스가 됨. 같은 ID는 대체 가능, 다른 ID는 불가
  • 메타데이터: 보통 ID 단위로 공유. 티켓 사용 시 토큰을 소각(burn)하고 새로운 토큰 발행(mint)
  • 예시: 공연 티켓 → VIP(ID 1), 일반(ID 2). 같은 등급 안에서는 동일하지만 서로는 교환 불가. 사용 후에는 소각하고 기념 NFT 발행 가능

🔹 ERC-3525

  • 그룹화: 슬롯(slot) 단위로 대체성 결정
  • Value: 각 토큰은 수량을 가지며, 같은 슬롯 안에서 분할/병합 가능
  • 예시: 채권 → 슬롯 101은 2027년 만기 5% 채권. 어떤 토큰은 1,000, 또 다른 토큰은 5,000 단위 가치를 보유. 이 값은 동일 슬롯 안에서 분할/합산 가능

 

상태 변화 (State Changes)

SFT는 단순히 그룹 내 대체 가능성만이 아니라, 상태 변화도 가능합니다.

  • 다회 사용권 → 사용 시마다 잔액 감소
  • 티켓 → 사용 후 NFT 기념품 발행
  • 채권 → 슬롯 내에서 분할/병합
  • 메타데이터 업데이트 → 개인화, 사용 기록 반영

이렇게 “여러 개 중 하나”에서 “단 하나” 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활용 사례

SFT는 대체성과 비대체성의 장점을 모두 가지므로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강력한 활용성을 보여줍니다.

  • 게임 🎮: 무기·스킨 같은 아이템은 처음에는 동일하지만, 업그레이드 후에는 고유해짐 (예: Gods Unchained)
  • 티켓팅 🎟: 동일 구역 티켓은 대체 가능, 사용 후에는 고유한 기념품으로 전환
  • DeFi 💸: 채권·옵션·트랜치 같은 금융상품 토큰화에 ERC-3525가 활용 가능
  • 로열티 프로그램 ⭐: 포인트 → VIP 패스 같은 고유 권한으로 전환
  • 공급망 📦: 초반에는 동일한 물품 단위, 이후엔 개별 인증서/시리얼 부여
  • 디지털 권리/콘텐츠 🎶: 구독권이나 사용권이 만료되거나 전환되며 NFT화
  • RWA (실물자산) 🏠: 부동산, 인프라, 송장 등을 부분 소유권으로 발행 후 추후 고유 상태로 변경

 

맺으며

블록체인 자산을 “FT vs NFT”라는 이분법만으로 설명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반대체성 토큰(SFT) 은 유연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제공하며, 게임부터 금융, 실물자산까지 차세대 토큰화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프로젝트와 프로토콜이 이 중간지대를 탐험하며, 블록체인 자산 활용의 지평을 넓힐 것입니다.

댓글 0

0/100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