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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워크플로우 플랫폼 서비스나우(ServiceNow)가 자사 고객들이 기업 내에서 활용 중인 인공지능(AI) 시스템 전체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돕는 ‘AI 컨트롤 타워(AI Control Tower)’를 정식 출시했다. AI 업무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기업이 내부 AI 에이전트 및 모델 현황을 일괄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핵심 차별점으로 부각된다.
AI 컨트롤 타워는 각종 AI 에이전트, 워크플로우, 머신러닝 모델 등을 전사적으로 *관측하고 통제할 수 있는* 일종의 ‘지휘 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관리자들은 자사 또는 외부에서 도입한 다양한 AI 에이전트와 모델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활용 내역과 성능 지표, 거버넌스 기준 준수 여부 등을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점검할 수 있다.
서비스나우의 AI 부문 부사장 도릿 질버숏(Dorit Zilbershot)은 이번 기능에 대해 “기업 내에서 어떤 종류의 AI 시스템이 언제 도입돼 어디에 배포돼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AI 에이전트인지 전통적 머신러닝 모델인지를 모두 한 화면에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각 공급사나 기술 유형별로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대응을 세분화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통합 가시성 확보는 SaaS 플랫폼 구축처럼 조직 내 다수의 시스템을 도입한 환경에서 필수적인 측면이 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를 작은 규모의 파일럿 프로젝트부터 적용하는 추세지만,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전체 AI 구조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에 직면해 왔다.
한편 서비스나우는 AI 컨트롤 타워와 함께 ‘AI 에이전트 패브릭(Agent Fabric)’ 기능도 선보였다. 이 기술은 기업 내 다양한 에이전트 간, 혹은 타사 플랫폼의 도구들과의 상호작용을 지원하며, 애트로픽(Anthropic)의 MCP, 시스코의 AGNTCY, 구글의 A2A 등 기존의 대표적인 에이전트 통신 프로토콜과의 호환도 가능하다.
질버숏 부사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특정 프로토콜에 얽매이지 않는다”며 “서비스나우는 개방형 플랫폼으로서, 모든 주요 표준을 지원하며 고객이 다양한 프로토콜의 혁신적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에이전트 패브릭은 현재 일부 초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 중이며, 오는 3분기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AI 에이전트 간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확보하는 것은 현재 업계에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 기업의 에이전트가 다른 환경에서 개발된 에이전트와 정보 공유 및 협업이 가능해질 경우, 다양한 업무에 걸쳐 AI의 협업 성능이 크게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MCP와 A2A 같은 프로토콜이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시장에서 통일된 표준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서비스나우가 AI 에이전트 관리를 위한 사전 구축형 솔루션을 작년 9월부터 제공해온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부터 AI 의사결정 흐름을 설계 및 실행할 수 있는 에이전트 라이브러리와 오케스트레이션 도구를 제공하면서 기업 고객 사이에서 꾸준히 사용 사례를 확대해 왔다.
AI의 확산 속도와 복잡성이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는 현재, 서비스나우는 철저한 가시성과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기업들이 AI 환경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AI가 단순한 기능 확장을 넘어 핵심 업무에 깊숙히 침투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관리 플랫폼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