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캐글서 1위 오른 오어트 AI 데이터셋…탈중앙이 주도한 성공사례

탈중앙화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오어트(OORT)가 개발한 이미지 학습 데이터셋이 구글의 머신러닝 플랫폼 캐글(Kaggle)에서 주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며 데이터 과학 커뮤니티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오어트가 지난 4월 초 공개한 'Diverse Tools' 이미지 데이터셋은 공개 이후 단기간 내에 캐글의 일반 인공지능, 유통·쇼핑, 제조업, 엔지니어링 등 여러 부문에서 1페이지 상위권에 올랐다. 캐글은 구글이 소유한 데이터 과학 및 AI 학습 플랫폼으로, 전 세계 개발자들이 경진대회와 협업, 학습을 위한 목적으로 활발히 사용하는 곳이다.

암호화폐 기반 AI 프로젝트 오픈레저(OpenLedger)의 핵심 기여자인 람쿠마 수브라마니암(Ramkumar Subramaniam)은 “캐글의 1페이지에 등재되는 것은 중요한 사회적 신호다. 이는 해당 데이터셋이 머신러닝 기술자들과 실무자들 사이에서 실질적인 활용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오어트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맥스 리(Max Li)는 “탈중앙화 방식으로 수집한 AI 학습 데이터의 초기 수요가 실제 활발한 참여와 사용량으로 입증됐다”며 “중앙 집중적 매체 없이도 커뮤니티 주도적 방식으로 충분한 유통과 확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개발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에 커뮤니티 기반 탈중앙 구조가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오어트는 앞으로도 다양한 데이터셋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차량 내 음성 인식 데이터를 비롯해 스마트홈 커맨드, 그리고 딥페이크 식별용 영상을 포함해 AI 콘텐츠 검증 수준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셋 등이 준비 중이다.

이번 데이터셋은 지난 5월 초까지 캐글 내 다양한 분야에서 상위 랭크를 유지했으나, 5월 6일 및 14일 이뤄진 업데이트 이후 일시적으로 상위권에서 제외된 상태다. 데이터셋 수정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례는 AI 학습 인프라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암호화폐 기반 탈중앙 데이터 생태계 모델이 실제 기술 플랫폼에서 실험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