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AI 에이전트 도구 ‘Strands’ 오픈소스화… 다중 LLM 통합 가속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자사 개발자들을 위해 구축했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 도구 ‘Strands Agents SDK’를 오픈소스로 전환하며 범용 AI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AI 에이전트 개발의 복잡성을 줄이고, 상업용·오픈소스 언어모델을 아우르는 유연한 통합을 가능케 하는 점에서, AWS는 이번 행보를 통해 생성형 AI 개발 지원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Strands Agents SDK는 개발자들이 원하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선택해 다양한 서드파티 앱과 통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WS의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 기반 모델뿐 아니라 안트로픽(Anthropic)의 API도 지원돼, 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양한 LLM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로컬 환경에서 오픈소스 모델을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Ollama’와, 100개 이상 클라우드 기반 LLM API를 단일 인터페이스로 연결할 수 있는 ‘LiteLLM’도 통합 지원한다. 덕분에 개발팀은 LLM별 특화 API를 일일이 익힐 필요 없이, 더 효율적인 에이전트 구축이 가능해졌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Strands Agents SDK가 제공하는 수천 개의 MCP 클라이언트 기반 통합 기능이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는 외부 시스템으로부터 데이터를 가져오거나 작업을 직접 실행할 수 있다. 또한 사전 구축된 20여 개의 도구들이 내장돼 있어 복잡한 업무 흐름도 손쉽게 자동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WS의 ‘베드록 지식 베이스(Bedrock Knowledge Bases)’와 연동되는 ‘Retrieve’ 도구는 주어진 프롬프트에 어떤 도구가 필요한지 에이전트가 스스로 판단하도록 도와준다.

멀티 에이전트 협업 기반의 앱도 Strands를 활용하면 손쉽게 구현 가능하다. AWS는 앞으로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 프로토콜인 ‘Agent2Agent(A2A)’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단일 모델로 여러 작업 흐름을 조율하는 기능도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AWS 수석 엔지니어 클레어 리구오리(Clare Liguori)는 “Strands는 다양한 에이전트 간 협업 구조를 모델링할 수 있으며, 서브에이전트, 그래프 기반 워크플로우, 군집화된 에이전트 체계 등을 구현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Strands는 또한 에이전트가 생성하거나 활용하는 모든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사용자 프롬프트, 시스템 출력, 응답 내용을 자동 기록하며, 불필요한 데이터는 걸러내기 때문에 인프라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현재 AWS는 아마존 Q 개발자 도구, AWS 글루(AWS Glue), 아마존 VPC 가시성 분석기(VPC Reachability Analyzer) 등 내부 서비스에서도 이미 Strands를 활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오픈소스 전환은 기업 개발자들뿐 아니라 스타트업, 오픈소스 커뮤니티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복잡한 AI 에이전트 구축 과정을 간소화하고, 상업 솔루션과 오픈소스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주는 실용적 도구로서 Strands Agents SDK는 앞으로 AI 개발현장에서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AI 에이전트가 기업 소프트웨어 전략에서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하는 흐름 속에서 AWS가 내놓은 이번 도구는 개발자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무기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