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교사 도우미 '제미니' 전격 무료 공개… 교실 혁신 가속

구글(GOOGL)이 AI 기반 교육 플랫폼 '제미니(Gemini)'를 교사용으로 확대 적용하며 교육 현장에 본격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에 공개된 기능은 30개가 넘는 교육자 맞춤형 AI 도구로 구성됐으며,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핵심은 교사들이 행정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제미니 포 에듀케이션(Gemini for Education)’은 구글이 올해 초 공개한 개인화 학습 기능을 확장한 형태다. 제미니에 내장된 AI 모델은 ‘러널엠(LearnLM)’으로, 단순한 답변 전달이 아닌 학습 과정을 안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학습 과학에 기반한 인공지능 경험을 교육 과정에 통합할 수 있게 됐다.

구글 클래스룸(Google Classroom)을 기반으로 하는 이 시스템은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화상회의 같은 구글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며 교사들이 과제를 관리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학생들은 과제를 온라인으로 제출하거나 동료와 협업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등 디지털 기반 학습 경험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젬(Gem)’으로 불리는 맞춤형 챗봇 기능은 교육자 주도형 AI 활용의 핵심이다. 교사들은 커리큘럼에 맞춘 고유한 챗봇을 설계해 학생들이 인터랙티브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업 내용을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 기능은 교사들이 수업 자료에 기반해 AI를 훈련시켜, 학생 참여형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적화됐다.

또한 구글은 새로운 ‘노트북LM(NotebookLM)’에도 AI 기능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성인 학생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곧 18세 미만 학생을 위한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 제미니는 해당 버전에서 복잡한 개념을 시각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다이어그램 등 시각 자료를 포함한 피드백을 제공하며, 학생의 이해를 돕는다.

뿐만 아니라, 교사들이 제미니에서 만든 젬이나 노트북 자료를 구글 클래스룸을 통해 바로 학생에게 배포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변화는 AI의 ‘안전하고 책임 있는 사용’을 바탕으로 설계되었으며, 학생 개개인이 다양한 학습 방식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교육 현장에서 AI 도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구글은 앞으로도 교육 표준을 충족하면서도 데이터 보안과 관리자의 통제를 보장하는 AI 활용 환경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AI 도입이 교실에 가져올 변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제미니는 그 선봉에 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