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업, AI 통합 플랫폼 '브레인맥스'로 업무 혁신 선언

AI 도입이 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다양한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클릭업(ClickUp)의 최신 제품인 브레인맥스(Brain Max)는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를 단일 인터페이스에 연결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브레인맥스는 구글 드라이브, 원드라이브, 셰어포인트 등과 연동되며, 이메일이나 고객 지원 티켓까지 통합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클릭업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브 에반스(Zeb Evans)는 벤처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용자가 AI를 별도 창을 열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기업 직원들이 복수의 애플리케이션과 AI 모델을 오가며 작업 중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 로딩 시간과 창 전환에 따른 비효율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많은 직장인은 예를 들어 깃허브(GitHub)나 워드 문서에서 작업하다가, 관련 질문을 던지기 위해 챗GPT 같은 외부 AI 툴을 별도로 열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브레인맥스는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브레인맥스 내에서 직접 검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를 통해 검색 행위를 넘어 *엔터프라이즈 검색*에 근접한 활용도가 가능해졌다. 또한 LLM 기반 에이전트를 브레인맥스 내에서 키울 수 있는 환경도 마련돼 있어, 업무 자동화 수준도 한층 진화하고 있다.

클릭업의 전략은 API 호출이 없어도 자체 플랫폼을 통해 문서 저장소를 곧바로 검색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있다. 브레인맥스에 내장된 대형 언어 모델(LLM)은 직접 구글 드라이브 등 외부 시스템의 인터페이스를 건드릴 필요 없이, 법적 및 보안 권한이 부여된 파일만을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기업 내부 권한 체계에 따라 파일 접근 권한이 자동 동기화되기 때문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브레인맥스는 특히 *맥락 기반 검색*에 강점을 가지며, 이는 최근 AI 트렌드인 '딥 리서치(Deep Research)'와도 맞닿아 있다. 단순 키워드 검색을 넘어 문맥을 이해하고 데이터를 선별하는 능력이 중요해지면서, 여러 모델을 집약한 통합형 AI 플랫폼이 그 해법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클릭업은 브레인맥스에 자사 개발 LLM인 '브레인(Brain)'을 탑재했으며,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가장 적합한 서드파티 모델을 자동으로 선택해 응답하는 구조를 택했다.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MPAssist는 브레인맥스의 초기 고객 중 하나다. 공동창업자인 엔리코 메이어(Enrico Mayor)는 “이제 우리 조직 디지털 자산 대부분이 브레인맥스 안에 모여 있고, 직원들이 직접 질문해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는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특정 정보를 얻기 위해 관리자에게 문의해야 했던 업무들이, 브레인맥스를 통해 자기 해결 방식으로 전환된 셈이다.

현재 기업 환경에서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조직 내 의사결정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시스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클릭업처럼 정보 접근성과 작업 흐름을 통합하려는 시도가 확산되면서,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은 단순한 생성형 모델 도입을 넘어 전방위 디지털 리프랫폼의 전환기로 접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