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더는 '기술적 실험'에 머물지 않고, 기업 활동을 실시간으로 재구성하는 주축으로 자리잡으면서 그 기반이 되는 인프라와 전략이 글로벌 초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선 RAISE 서밋 2025가 오는 7월 8~9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카루젤 공간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5,000명 이상이 참석하고 250명 이상의 연사가 참여해, 기업별 인공지능 활용 사례부터 데이터 인프라, 사이버 보안, 금융과 헬스케어, 마케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의 실제 적용을 조망할 예정이다.
이번 서밋은 특히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필요한 고성능 AI 인프라 구축과 그것이 자본시장 및 글로벌 정책환경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는지를 심도 있게 다룬다. 행사 진행을 맡은 더큐브(theCUBE) 공동창업자 존 퓨리어(John Furrier)는 “현장 데이터 중심의 대화를 통해 기술 리더, 투자자, 개발자에게 실질적인 신호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퓨리어와 뉴욕증권거래소(뉴욕증시) 산하 NYSE Wired 설립자인 브라이언 J. 바우만은 행사 내내 AI 인프라 진화, 국산 컴퓨팅 전략, 글로벌 투자 흐름에 대한 심층 분석을 이어간다.
첫날 주요 연사로는 나스닥 상장사 넷앱(NetApp)의 CEO 조지 쿠리안, 데이터브릭스(Databricks)의 AI 총괄 나빈 라오, 팔로알토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의 CEO 니케시 아로라,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의 공동창립자 베누아 다게빌 등이 나서 데이터 저장과 거버넌스, 사이버 보안을 매개로 한 AI 적용 방안을 소개한다. 특히 볼트(Vultr)의 CMO 케빈 코크레인은 AI를 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로드맵을 공개하며, 오픈소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세계 각국의 규제와 창의성을 아우르는 '글로벌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이튿날에는 오토메이션의 대표 기업인 유아이패스(UiPath)의 CEO 다니엘 디네스가 연사로 나서,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에서 완전 자율 시스템으로의 이동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GPU 기반 클라우드 신생 기업 세레브라스(Cerebras), 람다(Lambda), 코어위브(CoreWeave), 그리고 주권 클라우드 모델을 제시하는 네비우스(Nebius) 등의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미래형 AI 운영 방식을 제안할 예정이다.
RAISE 서밋은 단순 기술 전시를 넘어,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 그리고 유럽의 기술 정책이 교차하며 실질적인 시장 파고를 실현할 공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더큐브의 퓨리어는 “단지 파리에서 열리는 테크 이벤트가 아닌, 코드로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진짜 빌더와 자본이 만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다뤄질 키워드는 ‘에이전틱 AI’, '생산 인프라', ‘국산화된 컴퓨팅’, ‘AI 파이프라인의 자동화’ 등으로,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사례들을 통해 실무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콘퍼런스 전 과정은 더큐브의 웹플랫폼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종료 후 온디맨드로도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