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영국의 대표적인 IT 기업 두 곳이 최근 비트코인(BTC) 매입에 나서며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유럽 기업들의 관심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프랑스 소재 블록체인 그룹(The Blockchain Group)과 영국의 스마터 웹 컴퍼니(Smarter Web Company)는 8일(현지시간) 각각 공식 자료를 통해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공개했다.
블록체인 그룹은 최근 116 BTC를 약 1,255만 달러(약 17억 4,745만 원)에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해당 기업의 총 보유량은 1,904 BTC로 확대됐으며, 코인당 평균 매입가는 10만 6,000달러(약 1억 4,734만 원)로 집계됐다. 스마터 웹 컴퍼니 역시 최근 226.42 BTC를 약 2,434만 달러(약 33억 8,826만 원)에 매수하며, 전체 보유량을 1,000 BTC로 늘렸다. 이들의 평균 매입가는 10만 6,750달러(약 1억 4,837만 원) 수준이다.
이번 추가 매입을 계기로 두 기업은 비트코인을 장기 전략 자산으로 포지셔닝하는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블록체인 그룹의 알렉상드르 라이제(Alexandre Laizet) 부대표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2025년 들어 비트코인 투자 수익률이 무려 1,348.8%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스마터 웹 컴퍼니는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이 2만 6,242%를 기록했다고 발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 기업들이 보여주는 공격적인 암호화폐 투자는 비트코인의 새로운 매수 주체가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사례는 기존의 투자사나 기술 스타트업이 아닌, 실질적인 온라인 플랫폼 운영 기업들이 BTC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