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쿠버네티스로 기업용 AI 본격 확산…오라클·악센추어 등과 맞손

기업용 인공지능(AI)의 실질적 확산에서 구글(GOOGL)의 행보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7월 30일 열리는 'Google Cloud Partner AI Series' 행사에서는 구글의 전략적 파트너들이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어떻게 공동 개발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조명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는 실리콘앵글(SiliconANGLE)의 생중계 스튜디오 더큐브(theCUBE)를 통해 독점 중계되며, 다양한 분야에서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는 협력사들의 구체적인 협업 방식을 살펴볼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띄는 기업은 오라클(ORCL), 악센추어(ACN), 팔로알토네트웍스(PANW), 패스트리(FSLY),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으로, 이들은 구글의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를 활용해 신뢰도 높은 AI 도구, 산업 특화형 플랫폼, 보안 중심의 AI 운영 모델 등을 공동 설계하고 있다. 단순 기술 제공을 넘어, 각 기업이 보유한 도메인 전문성과 구글이 구축한 AI 네이티브 인프라가 결합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구글은 특히 쿠버네티스(Kubernetes)를 기반으로 한 AI 워크로드 통합 전략에 방점을 두고 있다. 더큐브리서치(theCUBE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폴 나샤와티(Paul Nashawaty)는 “대규모 AI 모델 훈련부터 실시간 추론까지, 엔터프라이즈 AI 개발의 72%가 쿠버네티스를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구글 클라우드의 AI 최적화 인프라와 쿠버네티스 전문성이 파트너들에게 강력한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쿠버네티스 엔진은 현재 클러스터당 최대 6만 5,000노드까지 확장 가능하며, 개발자들이 운영 부담 없이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위해 구글은 정책 기반 가드레일, 지능형 자동화, 컴퓨트 클래스 기능 등을 추가해 AI 네이티브 환경에서 필요한 민첩성과 확장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구글 클라우드의 파트너 생태계 부문을 총괄하는 짐 앤더슨(Jim Anderson) 부사장은 “AI 기술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파트너들의 운영 전문성과 구글의 AI 스택을 결합해야 현실 세계에서 작동 가능한 지능형 솔루션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AI 애플리케이션이 추상적 개념이 아닌,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행사는 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전 배치 단계로 이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인공지능이 단순히 유행이 아니라, 기술과 비즈니스 가치를 연결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구체적인 사례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이에 따라 엔터프라이즈 AI에 관심 있는 기업은 물론,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 구축을 고민하는 개발자와 CTO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큐브 생중계는 행사 당일 실리콘앵글 및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시청 가능하며, 이후 온디맨드 형식으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AI의 미래를 준비하는 업계 리더라면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