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분석 에이전트 6종 전격 공개…데이터 업무 혁신 이끈다

기업 고객을 위한 데이터 활용의 패러다임이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GOOGL)이 이 흐름을 이끄는 차세대 AI 에이전트 도구 6종을 공개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데이터 엔지니어, 일반 비즈니스 사용자까지 데이터 기반 업무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AI 기반 분석 도구를 선보이며 데이터 플랫폼 시장 내 차별화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군은 구글의 클라우드형 데이터 웨어하우스인 빅쿼리(BigQuery)와 인공지능 학습 플랫폼인 버텍스 AI(Vertex AI)에 통합돼 작동하며 다양한 직군의 수요에 맞춰 설계됐다. 데이터 엔지니어는 ‘데이터 엔지니어링 에이전트’를 통해 복잡한 데이터 파이프라인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으며, 코드 한 줄 없이도 데이터 정제, 병합, 로딩 등 전처리 과정을 몇 초 만에 끝낼 수 있다.

반면 데이터 과학자들은 구글 콜랩(Colab)의 기업용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사이언스 에이전트’를 통해 탐색적 데이터 분석부터 머신러닝 예측까지의 전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에이전트는 구글의 핵심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니(Gemini)’를 기반으로 작동돼, 사용자가 입력한 명령을 바탕으로 분석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직접 실행한 후, 해석 결과를 피드백하며 협업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비즈니스 분석가를 위한 기능도 강화됐다. 구글은 지난해 자연어 기반 질의응답 기능인 ‘대화형 분석 에이전트’에 이어, 이번에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도 고급 분석이 가능한 ‘코드 인터프리터(Code Interpreter)’를 새롭게 도입했다. 사용자가 평문으로 작성한 질문을 해당 에이전트가 파이썬 코드로 실시간 변환하고 실행한 뒤, 시각화된 결과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 기능은 특히 SQL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복잡한 비즈니스 질문 해결에 적합하며, 데이터 분석의 민주화를 실현할 핵심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발자를 위한 지원책도 주목할 만하다. 구글은 제미니 명령줄 인터페이스(CLI)에 대해 최근 깃허브(GitHub) 액션 기능을 베타로 도입하면서, 개발자가 커맨드라인에서 바로 코드 리뷰, 테스트, 이슈 관리 등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개발자가 신규 기능 요청을 이슈로 등록하고 "@gemini-cli"로 태그하면, 제미니 에이전트가 즉시 코드를 구현하고 유닛 테스트까지 작성해 깃허브 저장소로 제출한다. 이는 반복적인 검토 업무를 줄이고 고난이도 작업에 개발자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한다.

구글 클라우드의 데이터 클라우드 총괄 이스민 아마드(Yasmeen Ahmad)는 “이런 에이전트 시스템을 가능하게 하려면 도구들의 단순 집합이 아닌, AI 중심의 통합형 클라우드 아키텍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성, 자동화, 실시간 대응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구글은 엔터프라이즈용 데이터 인프라에서 혁신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AI 기반 분석 수요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현재, 구글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능 업그레이드를 넘어, 기업들의 의사결정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는 더 이상 전문 분석가의 전유물이 아니며, AI 도구로 무장한 모든 사용자가 실시간 통찰을 얻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