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앱 플랫폼 '레플릿', 4조 원 투자 유치…구글도 참여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플랫폼 '레플릿(Replit)'이 최근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 30억 달러(약 4조 3,200억 원)를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는 프리즘 캐피털(Prysm Capital)이 리드 투자를 맡았으며, 구글(GOOGL)의 AI 퓨처스 펀드,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 코투 매니지먼트(Coatue) 등 다수 투자사가 동참했다. 총 투자 금액은 2억 5,000만 달러(약 3,600억 원)에 달한다.

레플릿은 사용자가 채팅창에 명령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예컨대 영업 사원이 유망 고객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툴을 만들거나, 고객 응대 팀이 자가 해결형 지원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자체 AI 모델이 사용자 요청을 바탕으로 약 10분 내 기본 프로토타입을 생성한 뒤, 피드백을 반영해 실제 운영 가능한 수준의 완성본까지 도출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공개된 차세대 AI 엔진 '에이전트3(Agent3)'는 이전보다 10배 더 오랜 시간 작업이 가능하게 설계돼 애플리케이션의 완성도와 정밀도를 크게 높였다. 주요 기능으로는 맞춤형 자동화 툴 생성 기능, 브라우저 기반 오류 탐지 및 수정 기능, 그리고 사이버 보안 점검 기능 등이 포함된다. 특히 보안 점검 기능은 코드 내 취약점이나 노출 우려가 있는 로그인 정보 등을 자동 검출하고, 이를 암호화된 형태로 안전하게 저장하는 도구까지 지원한다.

레플릿의 최근 성과도 눈에 띈다. 작년 연간 매출 280만 달러(약 40억 원)을 기록했던 이 스타트업은 현재 연환산 매출이 1억 5,000만 달러(약 2,160억 원)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미 엔트로픽(Anthropic), 코인베이스(COIN), 질로우(ZG) 등 주요 테크 기업들이 고객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엔터프라이즈용 유료 플랜을 통해 대기업 고객을 겨냥한 기능들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신제품 기능 개발과 함께 글로벌 시장 확대, 영업 및 마케팅 채널 강화 등에 쓰일 예정이다. 특히 AI 기반 앱 개발을 일반화하려는 레플릿의 전략이 대형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생성형 AI 업계에서의 입지 확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