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해온 인코르타(Incorta)가 인공지능 중심의 기업 전환을 선언하며 향후 전략 로드맵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능 업그레이드 수준을 넘어, 데이터 주도적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새로운 워크플로우 패러다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가장 핵심이 되는 변화는 ‘넥서스(Nexus)’ 브랜드로 묶인 신기능군의 도입이다. 첫 번째로 공개된 ‘넥서스커넥트(NexusConnect)’는 이기종 운영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다중 프로토콜 통합 계층이며, ‘넥서스워크플로우(NexusWorkflows)’는 분석 데이터 기반의 AI 자동화를 실현하는 기능이다. 여기에 의미 기반 AI 분석을 적용한 ‘넥서스애널리틱스(NexusAnalytics)’, 구매 및 재무 계획에 고도화된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넥서스에이다(NexusAIDA)’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넥서스허브(NexusHub)’는 제3자 개발사가 커스텀 AI 에이전트를 제작·공유·수익화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표방한다.

오사마 엘카디(Osama Elkady)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이 상호 단절된 데이터와 AI 시스템을 조합하다보니 전체 맥락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새로운 인코르타 플랫폼은 전체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하나의 환경에서 통합해, 신뢰할 수 있는 실시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량화 가능한 투명한 결정 프로세스를 통해 조직 내 에이전틱 시스템(Agentic System)의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인코르타의 이번 혁신은 단순한 신제품 발표가 아닌 비즈니스 전반의 구조적 전환을 예고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기존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BI 플랫폼이 한계에 직면함에 따라, 여러 부서에 분산된 데이터를 단일 의사결정 구조로 통합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는 점을 정조준한 것이다. 특히 공급망 관리, 재무 분석, 운영 최적화 등 다양한 부문에 효율적 자동화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고객의 반응도 주목된다.

투자 측면에서도 인코르타는 탄탄한 자본 기반을 갖췄다. 현재까지 총 2억 200만 달러(약 2,908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주요 투자자로는 프리즘 캐피탈, GV(구 구글벤처스), 클라이너 퍼킨스, M12 벤처스(마이크로소프트 계열), 내셔널 그리드 파트너스가 포진하고 있다. 가장 최근 투자 유치는 2021년 6월 진행된 1억 2,000만 달러(약 1,728억 원) 규모의 시리즈 D 라운드였다.

이번 발표를 통해 인코르타는 ‘AI-퍼스트 기업’으로 넘어가는 확고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복잡한 데이터 구조를 단순화하고, 이를 이해 가능한 문맥으로 재구성해 의사결정에 직접 투입함으로써 AI 기술이 단지 분석 도구를 넘어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의 본질적 엔진이 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