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가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도우미 플랫폼인 ‘아마존 퀵 스위트(Quick Suite)’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AI 에이전트를 통해 데이터 분석, 자동화 작업, 업무 실행 등을 지원하는 지능형 가상 파트너 역할을 한다. AWS 측은 “AI 에이전트와의 협업은 이제 팀원과 대화하듯 간단해졌다”며, 자연어 기반 요청만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퀵 스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 슬랙, 애드비 애널리틱스, 구글 드라이브 등 주요 업무 도구와의 통합을 포함해 50개 이상의 기본 커넥터를 지원하며, 사용자는 이를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정보를 한 데 모아 작업할 수 있다. 오픈API 및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을 이용하면 아틀라시안, 아사나, 박스, 캔바 등 1,000개 이상의 앱과 연동이 가능하다.

이 플랫폼의 핵심은 ‘스페이스(Spaces)’라 불리는 데이터 허브다. 사용자는 이 공간에서 회사 또는 개인의 정보를 종합해 AI가 업무 맥락을 스스로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게 만든다. 이를 토대로 특정 업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직접 구축하고, 실시간으로 자료를 수집하거나 대응 행동을 자동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비즈니스 인사이트 활용을 위한 ‘퀵 사이트(Quick Sight)’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다수의 비즈니스 앱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대시보드 형태로 시각화해 사용자에게 통찰을 제공한다. 분석을 넘어서 깊이 있는 조사 기능을 제공하는 ‘퀵 리서치(Quick Research)’는 내부 데이터와 외부 정보를 결합해 심층 리포트를 자동 생성한다. 실제로 AWS는 이 기능을 연구 성과 벤치마크인 디프리서치 벤치(DeepResearch Bench)에서 테스트한 결과, 높은 정확도와 신뢰성을 입증받았다고 밝혔다.

업무 자동화 역시 퀵 스위트의 중요한 축이다. ‘퀵 플로우(Quick Flows)’는 반복 업무를 자연어 프롬프트로 손쉽게 설정하고 실행할 수 있게 해주며, ‘퀵 오토메이트(Quick Automate)’는 부서 간 협업을 포함한 복잡한 업무 절차까지도 자동화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퀵은 크롬, 파이어폭스 등 브라우저 확장기능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 팀즈, 워드, 슬랙과 같은 애플리케이션 내 플러그인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기존 업무환경을 변경하지 않고도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AWS 측은 이번 서비스가 아마존 내부 직원들과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철저한 시험을 거쳐 개발됐다며, 실제 업무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마케팅 자동화 업체 프로펄스랩(Propulse Lab)은 퀵 스위트를 도입해 고객 문의 처리시간을 무려 80% 단축시켰으며, 연간 약 24,000시간의 업무 시간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AI 도입이 대중화되는 추세에서, 아마존의 퀵 스위트는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인 데이터 활용과 자동화 업무 전환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도록 돕는 유용한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