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가 자사의 생성형 AI 모델군인 '노바(Nova)'에 새로운 심층 기능을 더하며 멀티모달 AI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WS는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AI 모델 제작 플랫폼인 ‘노바 포지(Nova Forge)’ 출시에 맞춰 텍스트, 음성,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4종의 신형 노바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모델은 사용 목적에 따라 기능과 처리 능력이 구분되며, 일상적인 고객 응대부터 고난도 음성 인식까지 폭넓은 AI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단일 기능 기반의 AI와 달리, 노바 신형 모델은 모두 멀티모달 처리 능력을 갖춰 다양한 미디어 유형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응답할 수 있다.

‘노바 2 라이트(Nova 2 Lite)’는 비용 효율성과 처리 속도를 강조한 모델로,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까지 받아들여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고 자동화된 문서 작업에 활용되도록 고안됐다. 사용자는 지연 시간과 정확성 사이에서 원하는 추론 깊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온라인 검색과 코드 실행 기능이 내장돼 현재 정보를 결과에 반영할 수 있다.

가장 진화한 모델로 자리매김한 ‘노바 2 프로(Nova 2 Pro)’는 광범위한 추론 작업과 코드 기반 에이전트 작동을 지원한다. 이 모델은 AI를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티처 모델(teacher model)'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 고객이 특정 업무에 특화된 경량 버전을 도출해 활용하는 데 유리하다.

'노바 2 소닉(Nova 2 Sonic)'은 실시간 음성 기반 상호작용에 특화된 모델로,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며 동시에 백엔드에서 비동기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최대 100만 토큰의 컨텍스트 창을 지원해 약 7만 5,000줄의 코드 또는 1,500쪽 문서에 해당하는 분량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AWS의 컨택센터 서비스인 아마존 커넥트와도 통합돼 음성 기반 인터페이스 확장에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노바 2 옴니(Nova 2 Omni)'는 네 가지 입력(텍스트, 이미지, 영상, 음성)을 처리하고 결과로 텍스트와 이미지를 모두 생성할 수 있는 최초의 풀 멀티모달 생성형 모델이다. 제품 목록 전체를 읽어들인 뒤 이를 기반으로 마케팅 콘텐츠를 자동 작성하는 등의 복합 작업에서 강점을 보이며, 별도의 전문 모델을 조합할 필요 없이 하나의 워크플로우 내에서 대규모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통합 처리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배포도 용이하다. 개발자들은 nova.amazon.com/dev를 통해 노바 도구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프로토타입으로 제작할 수 있으며, 기업 고객은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통해 이들 모델을 표준 보안·확장성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다.

AWS는 이번 발표를 통해 생성형 AI 시장에서의 기술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멀티모달 처리 능력과 실시간 대응 기능을 강화한 신형 노바 시리즈는 AI 활용이 일상화되고 있는 산업계 전반에 강력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