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식 플랫폼 중 하나인 스택오버플로(Stack Overflow)가 자사의 새로운 챗봇 기능 'AI 어시스트(AI Assist)'를 정식 출시했다. 이번 기능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발자가 코드 작성과 디버깅, 라이브러리 비교 등의 작업을 보다 직관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어시스트'는 기본적으로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면서도, 스택오버플로와 스택 익스체인지(Stack Exchange) 커뮤니티의 검증된 지식을 우선적으로 조회해 보다 신뢰도 높은 답변을 제공한다. 일반 AI 챗봇과의 가장 큰 차별점은 이런 신뢰 기반 접근 방식에 있다. 사용자 질문에 대한 답변은 커뮤니티에서 검증된 상위 콘텐츠를 요약하고 명확한 출처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정보의 투명성을 확보한다.
스택오버플로는 올해 초 이 기능을 테스트 버전으로 선보였으며, 지난 몇 개월간 25만 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AI 어시스트를 사용했다. 사용 용도는 오류 메시지 해석, 코드 설명, 애플리케이션 구조 설계 등 다양하게 확장되었고, 초기 피드백은 긍정적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정식 버전에서는 대형 언어 모델(LLM)에 검색 기반 생성(RAG)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도입돼 답변 정확도와 적시성 모두를 강화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답변 감사자(answer auditor)’ 역할을 하는 AI 에이전트의 도입이다. 이 기능은 AI 어시스트가 생성한 요약 응답의 완성도와 정확성을 분석하고, 필요할 경우 보완 설명을 추가한다. 커뮤니티에 지식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는 외부 출처를 인용해 직접 답변을 생성함으로써 이른바 '교착 상황(dead-end experience)'을 방지한다.
조디 베일리(Jody Bailey) 최고제품및기술책임자(CPTO)는 “우리는 AI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을 넘어, 지식 창출자에 대한 존중을 업계 전반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커뮤니티 기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접근은 생성형 AI가 활발히 활용되는 기술 업계에서 지식 생산자와 사용자 모두의 신뢰를 공고히 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AI 어시스트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를 넘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발맞춰 개발자가 최신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픈 커뮤니티 기반 활동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응답을 사용자들과 함께 평가함으로써 지속적인 정확성 유지와 신뢰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스택오버플로 측은 이 같은 점진적 학습 구조가 LLM 기술의 수명주기를 실시간으로 유지하고, 시대에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개발자 도구로서의 실용성과 사용자 중심 설계를 겸비한 이번 AI 어시스트는, 챗봇 기반 검색과 탐색 기능에 최적화돼 있으며 지식 공유와 학습, 성장을 추진하는 플랫폼의 미션을 실현하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