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인공지능(AI) 기반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 기술 업체 컨플루언트(Confluent)를 약 110억 달러(한화 약 16조 1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IBM이 최근 수년간 진행한 인수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인수는 12월 8일(현지시간) IBM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것으로, 컨플루언트 주당 31달러의 가격에 인수 계약이 체결됐다. 발표 직후 뉴욕증시에서 컨플루언트 주가는 장중 30달러 수준까지 치솟으며, 전일 대비 약 30% 급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은 이번 인수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셈이다.
컨플루언트는 대량의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특히 AI 모델 훈련과 활용을 위한 데이터 흐름을 관리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 최근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기반 AI가 주목받으면서, 실시간 데이터 처리 기술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이 기술이 도입돼 효율성과 자동화를 높이는 데 활용되는 추세다.
IBM은 최근 몇 년간 클라우드, AI, 양자컴퓨팅 등 첨단 기술 분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해왔다. 지난해에도 클라우드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해시코프를 약 6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수는 IBM의 기술 생태계 내 데이터 기반 AI 역량 강화를 위한 분명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가 기업들이 AI 시스템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도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AI 관련 기능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IBM은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에 컨플루언트의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AI 솔루션 개발의 토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에도 기술 대기업들이 실시간 데이터 처리, 자동화, AI 관련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계속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은 핵심 인프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