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기업 카우치베이스(Couchbase)가 기업용 AI 에이전트 개발의 복잡성을 줄이기 위한 통합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새롭게 출시한 ‘카우치베이스 AI 서비스(Couchbase AI Services)’를 통해 데이터 처리와 모델 호스팅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 결합해, 기업 개발자들이 보다 신속하게 인텔리전트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카우치베이스가 주목하는 AI 에이전트는 기업의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산업에 걸쳐 활용이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개발 과정에서는 IT 인프라의 복잡성, 데이터 분산, 보안 리스크, 다수 개발 툴과의 통합 등 다양한 애로사항이 나타난다. 카우치베이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에이전트 개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하나의 환경에서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새 서비스는 공개적으로 운영되는 대형 언어 모델(LLM)의 보안성 및 프라이버시 우려, ‘환각(hallucination)’ 현상에 따른 정확성 결여, 다중 개발 도구 관리의 비효율성 등 기업들이 직면한 주요 난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품 부문 부사장 라훌 프라단(Rahul Pradhan)은 “대다수 고객이 AI 에이전트 개발 도중 IT 스택의 분절성과 비효율성을 호소했다”며, “이번 통합 플랫폼은 구조화·비구조화 데이터를 포함한 전체 워크플로를 일원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카우치베이스는 자사의 에이전트 설계 도구와 엔비디아(Nvidia)의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합해, 두 회사 기술력을 접목한 고성능 AI 서비스 환경을 조성했다. 해당 플랫폼은 NIM 마이크로서비스, 네모트론(Nemotron) 모델을 포함해 구조화·비구조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밖에도 자동 벡터 생성과 검색, 맥락 기반 상호작용이 가능한 에이전트 메모리, SQL++ 분석 연동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개발 속도와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신규 플랫폼에는 기업의 내부 규칙 하에서 AI 행동을 제한·검증할 수 있는 거버넌스 및 검증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이를 통해 규제 환경에 민감한 금융, 의료, 공공 부문에서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구현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프라단 부사장은 “우리의 데이터베이스는 이제 에이전트의 ‘기억’과 ‘맥락’을 담는 핵심 계층으로 진화했다”며, “복잡성을 제거하고 데이터 접근 지연을 줄임으로써 AI 도입 속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리 모리스(Barry Morris) 최고제품전략책임자(CPSO)는 “에이전트형 AI를 단순한 실험 수준에서 전사적 도입 수준으로 전환하려면 안정성이 핵심”이라며, “이번 플랫폼은 보안성과 신뢰도를 갖춘 고성능 지능형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엔드투엔드 환경을 기업에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통합 플랫폼으로 인해 반복 가능하고 확장성 있는 AI 개발 프로세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우치베이스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AI 툴킷을 넘어, AI와 데이터의 연결고리를 전략적으로 재설계하며 ‘에이전트 중심 기업(agentic enterprise)’ 시대를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된 기업 IT 환경에서 이처럼 고도화된 통합형 AI 서비스는 향후 시장 확대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