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오역 40건 제출한 美 대형 로펌…법원에 사과, 내부 조사 착수
미국 대형 로펌 새리번앤크롬웰이 AI가 만든 잘못된 인용 약 40건이 담긴 서류를 법원에 제출한 뒤 판사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법률·금융 업계에서 AI 도입 확대와 함께 검증 체계 강화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국 대형 로펌 새리번앤크롬웰(Sullivan & Cromwell)이 인공지능 ‘환각’으로 잘못된 인용과 오류가 담긴 서류를 법원에 제출한 뒤 연방판사에게 사과했다. 법률 문서 작성에 AI를 활용할 때 검증 절차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드러난 사례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즉시 시정 조치”…내부 조사 착수
앤드루 디트데리히 새리번앤크롬웰 글로벌 구조조정팀 공동대표는 뉴욕 남부지방법원 파산법원 마틴 글렌 수석판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문제의 문서는 약 9일 전 제출된 긴급 신청서로,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잘못된 인용 40건 안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트데리히는 로펌이 AI 사용 시 인용문 검토 절차를 두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생성한 부정확한 인용과 수작업 오류를 모두 걸러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펌은 현재 내부 조사에 들어갔고, 교육과 검토 절차 강화 여부도 검토 중이다.
이번 일은 법률처럼 정확성이 핵심인 영역에서 AI 활용이 여전히 큰 위험을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 법률기술 전문가 다미앵 샬르탱이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에는 전 세계 법원 서류에서 확인된 AI 환각 사례가 1,334건 기록돼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 사례가 900건 이상이다.
샬르탱은 대부분이 ‘가짜 판례’나 ‘허위 인용’이라고 지적했다. 새리번앤크롬웰은 매출 기준 미국 최대급 로펌 중 하나로, 과거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절차도 맡았던 곳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금융·법률 업계 전반에서 AI 도입 속도만큼 검증 체계도 함께 따라가야 한다는 경고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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