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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억달러 절감 추정…블룸에너지, AI 전력에 800V DC

데이터센터 옆 연료전지 전력 설비 / TokenPost.ai

블룸에너지가 1GW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800V 직류(DC) 기반 연료전지 구조를 적용하면 비연산 자본지출을 36억달러(약 4조9932억원)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5년 총소유비용 절감액은 55억달러(약 7조6285억원)로 제시됐다.

블룸에너지($BE)는 1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기존 교류(AC) 기반 설비와 비교한 자체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회사는 36억달러 절감액이 비연산 자본지출의 27%, 55억달러 절감액이 5년 총소유비용의 9%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은 800V DC 총소유비용 모델과 차세대 AI 랙 가정을 바탕으로 했다. 따라서 제시된 금액은 확정된 계약이나 실제 실적이 아니라 특정 조건을 적용한 추정치다.

블룸에너지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현장에서 전력을 생산해 800V DC 형태로 공급하는 구조다. 전력망이나 발전기가 생산한 AC 전력을 여러 단계에 걸쳐 DC로 바꾸는 과정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력 변환 단계가 줄면 변압기와 스위치기어 등 전력 설비의 필요량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블룸에너지의 설명이다. 다만 실제 절감 규모는 데이터센터의 부지 설계와 에너지 가격, 장비 비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800V DC 전환은 AI 서버 랙의 전력 밀도 상승과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 서버 랙에 필요한 전력이 커질수록 기존 AC-DC 변환 설비와 배선에 필요한 공간·장비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NVDA)는 Kyber 랙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800V DC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생산·적용 시점은 2027년으로 제시됐다.

엔비디아는 800V DC 구조가 같은 도체에서 더 많은 전력을 전달하고 랙 내부의 전력 변환 단계와 구리 사용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기술적 효과와 블룸에너지가 제시한 비용 절감액은 서로 다른 분석이다.

블룸에너지가 실시한 2026년 중간 전력 조사에서는 DC 기반 아키텍처가 2030년 신규 데이터센터의 5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수치는 시설급 800V DC 구조와 저전압 DC 기반 구조를 함께 포함한다.

조사 대상은 156명이었다. 58%라는 전망은 블룸에너지의 자체 조사 결과인 만큼 전체 데이터센터 시장의 실제 채택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연료전지의 경제성과 환경성도 연료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천연가스·바이오가스·수소 가운데 어떤 연료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비용과 배출 특성이 달라지므로 프로젝트별 검토가 필요하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확보 문제는 현장 발전 설비를 대안으로 검토하는 흐름과도 이어진다. 데이터센터용 연료전지 시장 매출이 2030년 3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앞서 제시된 배경에도 전력망 접속 지연과 현장 전력 공급 수요가 있었다.

블룸에너지의 800V DC 제안은 연료전지 시장 확대와 별개로 전력 공급 방식의 변화를 겨냥한다. 연료전지를 설치하더라도 데이터센터 설계와 전력 변환 장비 구성이 다르면 같은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난다고 단정할 수 없다.

엔비디아의 800V DC 인프라 확대 계획과 블룸에너지의 연료전지 모델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구조라는 접점을 갖는다. 다만 두 회사가 특정 프로젝트에서 공동 적용을 발표한 내용은 이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안은 가상자산·블록체인 시장과 직접 연결된 내용은 아니다. 실제 확산 여부는 데이터센터별 설계, 연료 조달 조건, 장비 가격과 안전 기준 검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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