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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장부 태비, 14개월 만에 5500곳 사용…100만달러 투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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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업 장부를 확인하는 노트북 화면 / TokenPost.ai

회계사 출신 창업자가 만든 인공지능(AI) 장부 관리 서비스 태비(Tabby)가 출시 14개월 만에 5500개 소기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회사는 100만달러(약 13억8600만원) 규모의 프리시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아하드 알리(Ahad Ali) 태비 공동창업자 겸 CEO는 21일 테크크런치에 “소기업에는 더 나은 회계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대신 처리해주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리는 회계사로 일하며 기존 회계 소프트웨어가 실제 회계 업무보다 프로그램 사용법에 맞춰져 있다고 판단했다.

알리는 2025년 5월까지 직원 20명과 함께 연간 2000건 이상의 세금 신고를 처리했다. 장부 작성과 회계, 판매세, 세금 업무를 모두 맡았지만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반복되는 불편을 겪었다.

그는 퀵북스(QuickBooks)를 비롯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회계 프로그램이 소기업의 실제 업무 흐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봤다. 이에 따라 회계 업무를 프로그램에 맞춰 처리하는 대신, 소프트웨어가 장부 작성과 재무 관리를 대신하는 서비스를 구상했다.

태비는 Plaid를 통해 금융 계좌 데이터를 불러와 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손익과 현금흐름 등 재무 정보를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태비의 핵심 기능은 사업자의 장부와 재무 정보를 실시간에 가깝게 보여주는 것이다. 금융 계좌에서 들어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거래를 정리하고 사업의 손익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태비는 회계법인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알리는 장기적으로 회계사를 거치지 않고 소기업이 직접 사용하는 서비스를 지향하며, 장부 작성 업무를 인터넷이나 급여 서비스처럼 매달 이용료를 내는 자동화 서비스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태비의 연간 반복 매출은 약 10만달러(약 1억3860만원)다. 팀은 알리와 기술 공동창업자, 엔지니어 4명, 시장개척 담당자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알리는 “소기업은 회계 소프트웨어의 복잡한 사용법을 익히기보다 사업 실적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자연어로 재무 정보를 확인하는 '태비 토크'도 준비하고 있다.

태비 토크는 사용자가 회계 용어와 복잡한 메뉴를 익히지 않고 질문을 입력해 사업 실적을 확인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회계 데이터를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경쟁 서비스로는 퀵북스가 있다. 테크크런치는 세쿼이아캐피털의 투자를 받은 릴렛(Rillet)과 주요 AI 기업들이 내놓은 금융 도구도 태비가 맞서야 할 경쟁 서비스로 소개했다.

릴렛은 단순 장부 자동화보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업무 흐름 전반을 겨냥한 AI 기반 전사적자원관리(ERP)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본지는 릴렛이 AI 회계 유니콘으로 성장한 과정과 CFO 업무 흐름을 겨냥한 사업 구조를 보도했다.

태비는 회계 전문가보다 소기업과 중소 규모 사업자를 직접 겨냥한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삼고 있다. 회계법인용 제품을 병행하면서도 최종 사용자가 회계사를 거치지 않고 재무 정보를 확인하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

알리는 “이 시장은 크기 때문에 다른 사업자가 진입할 길이 있다고 믿게 하는 신호가 계속 보인다”며 “아직 3000만개 이상의 사업자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회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동화 서비스가 확장될 여지가 있다는 그의 판단을 보여준다.

태비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6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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