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가 전력망과 수자원 감사를 마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관련 허가를 중단했다. 이번 조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전력망과 지역 수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그렉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는 21일 텍사스 환경품질위원회(TCEQ)에 데이터센터 관련 허가 발급을 멈추라고 지시했다. 텍사스 주지사실은 관련 지시를 발표했다.
애벗 주지사는 “데이터센터는 자체 비용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전력망과 물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가 전력 인프라 비용을 부담하고 지역 가정의 전기요금을 낮추며,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물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전력망 연결을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내린 감사 지시를 확대했다. 당시 애벗 주지사는 전기신뢰도위원회(ERCOT)와 텍사스 공공사업위원회(PUCT)에 프로젝트별 전력 사용량, 자체 발전 여부, 세제 지원, 물 사용량, 냉각 방식, 지역사회 영향 등을 확인하도록 했다.
ERCOT는 8월 지시에 따라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전력·용수 사용량과 지역사회 영향 자료를 요청했다. 대상에는 전력망 연결 절차를 밟는 대형 프로젝트와 최대 부하가 25MW 이상인 일부 사업이 포함됐다.
사업자들은 10월 12일까지 관련 자료와 공증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사실은 PUCT와 텍사스 주지사실에 보고된다.
ERCOT는 검토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12월 10일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ERCOT 공지는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자료 제출과 검토 절차를 담고 있다.
텍사스주가 함께 점검하는 기관의 역할은 나뉜다. ERCOT는 전력망 운영과 접속 대기 사업을 살피고, PUCT는 전력 관련 규제와 감독을 맡으며, 텍사스 수자원개발위원회(TWDB)는 수자원 영향을 검토한다.
TCEQ는 대기·수질 등 환경 관련 허가를 담당한다. 이번 지시에 따라 TCEQ는 감사 결과를 향후 데이터센터 허가 심사에 반영해야 하며, 지시 이행 상황을 10월 19일까지 텍사스 주지사실에 보고할 예정이다.
신규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전력망 접속 승인만으로 개발 절차를 마칠 수 없게 됐다. 전력 사용량과 자체 발전 여부뿐 아니라 냉각 방식, 용수 확보, 지역사회 영향까지 환경 허가 과정에서 함께 검토받게 된다.
텍사스는 그동안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이었지만, 대규모 전력 수요와 냉각용수 확보를 둘러싼 부담이 커졌다. 애벗 주지사실은 데이터센터가 전력 인프라 비용을 자체 부담하도록 하고 재정적 인센티브를 없애기 위해 주의회와 협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텍사스 전력망 연결 대기 물량의 상당 부분을 데이터센터가 차지하고 있다는 본지 보도 이후, 주정부는 전력망 접속 심사에 이어 환경 허가까지 점검 범위를 넓혔다.
이번 조치는 신규 데이터센터 관련 허가를 감사 완료 때까지 중단하는 내용이다.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 중단이나 이미 승인된 사업의 취소 여부까지 포함하는지는 제시되지 않았다.
신규 사업의 다음 절차는 ERCOT와 TWDB의 감사 결과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TCEQ의 이행 보고서는 10월 19일, ERCOT의 검토 보고서는 12월 10일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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