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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렌딜, 기업가치 50억달러로 최대 10억달러 투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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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연구용 그래픽카드를 설치하는 손길 / TokenPost.ai

앤트로픽 출신 연구원들이 세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렌딜(Mirendil)이 투자 후 기업가치 50억달러(약 6조8800억원)를 기준으로 최대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

미렌딜은 올해 설립된 기업으로, 설립 초기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였던 기업가치가 약 3개월 만에 5배로 높아지는 방안이 거론됐다. 블룸버그는 미렌딜이 투자 후 기업가치 50억달러를 기준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에서는 클라이너퍼킨스가 협상을 주도하는 방안이 협의되고 있다. 안드리센호로위츠도 참여를 검토 중이다.

미렌딜은 약 3개월 전 클라이너퍼킨스와 안드리센호로위츠가 주도한 시드 투자에서 2억달러(약 2752억원)를 조달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10억달러로 평가됐다.

회사의 핵심 목표는 인간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 스스로 성능을 개선하는 AI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미렌딜은 이 기술을 '재귀적 자기개선'으로 설명하고 있다.

재귀적 자기개선은 AI가 연구와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해 더 나은 AI를 만드는 방식이다. 연구 자동화가 진전되면 모델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고도화된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경우 보안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안드리센호로위츠는 투자 발표문에서 미렌딜이 AI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하는 프런티어 모델을 구축하고, 연구와 엔지니어링 문제를 보다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엔지니어와 AI 연구자가 주요 이용자가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과학자와 다른 분야 전문가도 직접 실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미렌딜은 신규 투자금을 자체 AI 모델 출시와 차세대 모델 훈련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내년 초까지 엔지니어링과 연구 업무를 지원하는 프런티어 모델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렌딜의 직원은 20명 이상이다. 회사는 신약 개발, 화학, 생물학, 로봇공학 등 분야에서 연구기관이 자체적으로 프런티어 AI 연구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미렌딜은 웹사이트에서 '프런티어 AI 연구개발을 민주화하고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형 AI 기업에 집중된 연구 역량을 더 많은 연구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컴퓨팅 비용을 낮추는 것도 주요 과제다. 미렌딜은 구글과 다년간 협력해 구글 클라우드의 TPU와 엔비디아($NVDA) GPU를 AI 연구에 활용하기로 했다.

AI 연구 자동화 경쟁은 주요 기업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가 회사 AI 연구개발 업무의 25% 이상을 담당한다고 밝혔고, 오픈AI도 코딩 모델을 자체 소프트웨어와 모델 개발 자동화에 활용하고 있다.

다만 AI가 AI 개발을 가속하는 방식에는 안전 우려가 따른다. 미렌딜은 고도화된 AI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면서 강력한 안전장치를 구현하는 기술적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AI 모델 훈련에는 대규모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 미렌딜은 오픈AI나 앤트로픽보다 적은 자본으로 경쟁하기 위해 저비용·자동화 방식의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달 구글과 제휴해 구글 클라우드의 TPU를 모델 개발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 협상은 단기 상용화보다 AI 연구 자동화와 차세대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스타트업에 자금이 모이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다만 신규 투자 규모와 최종 기업가치는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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