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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케버, 5억8000만달러 조달…기업가치 64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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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에 배치된 감시 드론 / TokenPost.ai

포르투갈·영국 방산 기술기업 테케버(Tekever)가 5억8000만달러(약 7853억원)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64억달러(약 8조6660억원)를 인정받았다. 회사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시스템과 감시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테케버는 23일 투자 유치 사실을 공개했다. CNBC는 테케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재무장 흐름 속에서 이번 자금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캘리포니아대 투자부문과 베일리기퍼드가 주도했다. 멀린 어드바이저스, 크레센트 코브, 벤투라 캐피털, 이베리스 캐피털도 참여했다.

테케버는 2022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자사 드론이 5만 시간 넘게 작전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뒤 실제 작전에서 축적한 운용 경험을 투자 유치의 배경으로 제시한 셈이다.

테케버는 조달한 자금을 국제 사업 확대와 생산·기술 역량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전략적 인수에도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리카르두 멘데스(Ricardo Mendes) 테케버 창업자 겸 CEO는 “인공지능, 자율성, 주권적 기술 역량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민주사회의 안보와 회복력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더 빠르게 움직이고 규모를 키우며 유럽에서 글로벌 기술기업을 구축할 자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테케버의 AR5 감시 드론을 도입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10년간 최대 4억파운드로, 영국 육군의 기존 워치키퍼 드론을 대체하는 사업이다.

AR5는 감시 임무에 쓰이는 무인 시스템이다. 영국 국방부는 이 드론이 카메라와 센서 등 최대 50㎏의 장비를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테케버가 개발한 기술이 민간 투자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국방 조달과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계약 규모는 최대치로 제시돼 실제 집행 규모와 시점은 사업 진행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유럽에서는 방산 기술기업에 대한 대형 투자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독일 자율 드론 기업 헬싱과 퀀텀 시스템스는 7월 각각 18억달러(약 2조4372억원)와 10억유로를 조달했다.

영국 방공 기업 케임브리지 에어로스페이스는 8월 3억달러(약 4062억원)를 유치했다. 독일 무인 시스템 기업 스타크는 6월 5억유로를 조달했다.

벤 월리스(Ben Wallace) 멀린 어드바이저스 포트폴리오 매니저·전 영국 국방장관은 “유럽의 안보는 빠르게 혁신하고 산업 규모를 키우며 실제 작전 수요에 대응하는 기술기업을 구축할 수 있는 능력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리스의 발언은 유럽 방산 기술기업에 요구되는 기준으로 기술 혁신뿐 아니라 생산 확대와 작전 대응력을 함께 꼽은 것이다. 테케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운용 이력과 영국 국방부 계약을 통해 이 세 요소를 내세우고 있다.

유럽 각국의 국방 투자 확대는 드론과 자율 시스템 기업에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투자 유치와 계약 체결만으로 장기적인 사업 성과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생산 능력과 실제 조달 이행 여부가 향후 확인할 요소로 남는다.

테케버는 이번 자금 조달을 바탕으로 유럽을 넘어 국제 사업과 생산·기술 역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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