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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스 AI 도구, 중개인 1만5000명 9만7000건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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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인의 음성 메모 작업 모습 / TokenPost.ai

미국 부동산 중개업체 컴퍼스(Compass)의 AI Assistant를 약 1만5000명의 중개인이 사용해 9만7000건 이상의 대화를 생성했다. AI Assistant는 고객 발굴과 후속 연락 등 중개인의 영업·행정 업무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컴퍼스는 7월 초 AI Assistant를 공개 시연했다. 7월 데모데이에는 1만명 이상의 중개인이 실시간으로 참여했으며, 로버트 레프킨(Robert Reffkin) 컴퍼스 CEO와 로리 골로드(Lori Golod) 성장 부문 사장, 셰이 아르치(Shay Artzi)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도입 배경과 기능을 설명했다고 포춘(Fortune)은 전했다.

컴퍼스가 8월 4일 발표한 2분기 실적자료에서는 약 1만5000명의 중개인이 AI Assistant를 사용해 9만7000건 이상의 대화를 생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Assistant는 자연어 명령으로 90개 이상의 플랫폼 도구를 호출할 수 있다.

기능은 매물 설명이나 마케팅 자료 작성에 한정되지 않는다. 잠재적으로 주택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는 고객 목록을 만들고, 고객에게 보낼 재접촉 메시지 초안을 작성할 수 있다. 운전 중 음성 메모를 남기거나 구매자에게 맞는 매물 목록을 생성하는 작업도 지원한다.

컴퍼스는 AI Assistant를 기존 중개 플랫폼 안에 통합했다. 중개인이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익히는 대신 자연어로 요청하면 관련 도구를 연결해 결과를 내놓는 방식이다.

이전 단계의 Compass AI가 매물 설명과 마케팅 자료 작성 중심이었다면, AI Assistant는 잠재 고객 발굴과 후속 연락처럼 영업 실행에 가까운 업무까지 범위를 넓혔다. 회사가 AI를 콘텐츠 제작 도구에서 업무 수행 보조 도구로 확장한 셈이다.

중개인 네트워크 규모는 자료마다 다르게 제시됐다. 포춘은 8만3000명의 중개인을 대상으로 한다고 보도했지만, 컴퍼스 공식 자료는 플랫폼 접근 대상을 ‘8만명 이상’으로 표현했다.

컴퍼스는 7월 비(非)컴퍼스 브랜드 중개업체 소속 4000명 이상에게 플랫폼을 개방했으며, 9월 말까지 약 5만명의 신규 중개인이 추가로 접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춘이 제시한 8만3000명과 공식 자료의 8만명 이상은 산정 기준이 다를 수 있어 동일한 수치로 단정하기 어렵다.

초기 사용량이 생산성 향상이나 거래 증가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9만7000건의 대화는 사용 빈도를 보여주는 수치지만, 계약 성사율과 중개인 수익, 업무시간 절감량을 입증하는 지표는 아니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22일 공개한 2026년 기술 보고서에서는 중개인의 거의 절반이 AI를 매일 또는 매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I 사용자의 55%는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답했으며, 주요 활용처는 매물 설명 작성 75%, 소셜미디어 게시물 작성 56%, 이메일·후속 연락 작성 52%였다.

NAR은 기술 도입의 가장 큰 장애물로 학습 곡선을 꼽았다. 중개인의 81%는 시간 절약을 돕는 도구를 우선한다고 답했다. 컴퍼스가 경영진 데모와 지역 사무소 방문, 직원 교육을 함께 진행한 배경도 중개인의 실제 사용을 늘리는 데 있다.

다만 컴퍼스가 NAR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입 전략을 설계했다는 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2025년 NAR 조사에서는 AI를 업무에 사용하지 않은 중개인이 32%였지만, 조사 대상과 문항이 달라 2026년 결과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AI의 역할을 둘러싼 한계도 남았다. 로리 골로드 컴퍼스 성장 부문 사장은 대면 상담과 판단, 감정 이해, 관계 형성은 AI가 현재 대체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는 AI가 중개인의 업무를 보조하더라도 관계 중심 업무 전체를 대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회사 측 입장이다.

셰이 아르치 컴퍼스 CTO는 컴퍼스가 대화형 AI에서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여러 플랫폼과 도구를 인식하고 실행해야 하는 만큼, 자연어 입력과 업무 도구 연결이 새 기능의 핵심이다.

가상자산과의 직접적인 연결점은 제한적이다. NAR 조사에서 가상자산 기반 부동산 구매를 주시하는 중개인은 5%였으며, 컴퍼스 AI Assistant가 가상자산 거래나 블록체인 업무를 지원한다는 내용은 제시되지 않았다.

AI 도입 과정에서는 효율성뿐 아니라 권한 관리와 업무 결과 검토도 과제로 남는다. 특히 여러 도구를 호출하는 에이전틱 AI는 중개인이 요청한 업무가 어떤 순서로 실행됐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컴퍼스가 이와 관련해 공개한 세부 통제 기준은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

컴퍼스는 9월 말까지 약 5만명의 신규 중개인에게 자사 플랫폼 접근 권한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AI Assistant 이용 범위가 이들 전체로 확대되는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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